(대구=NSP통신) 김덕엽 기자 = 대구광역시 달성군이 ‘호텔 아젤리아’ 개관 전 사전 모니터링을 위해 500여명에게 숙식을 제공한 사실이 알려져 김문오 군수의 ‘사전 선거운동’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이하 대구경실련)에 따르면 ‘호텔 아젤리아’는 당초 청소년 수련 시설인 ‘비슬산 유스호스텔’에서 명칭을 변경해 달성군 시설관리공단이 지난 10월 1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어 “호텔 사전 모니터링을 위해 달성군 시설관리공단이 279명에게 초청장을 발송했지만 실제 632명이 모니터링단으로 참여했고, 대부분이 달성군 지역 관변단체 관계자”라면서 “달성군 정책사업 관련 공무원이 직접 나서 이들에게 숙식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환영행사에 김문오 군수 소감, 건배제의, 군정 홍보영상 상영 등으로 진행돼 실제 공단 이사장의 역할은 거의 없었고 달성군 주도로 진행됐다”며 “달성군의 이번 행사가 공직선거법상 제3자 기부행위 금지를 위반했고, 지자체 보조금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숙박과 식사를 제공한 것은 선거법 위반 행위”라고 지적했다.
대구경실련 관계자는 “호텔 아젤리아는 창초 청소년의 수련 시설로 계획된 시설이지만 사전 모니터링에 청소년이 아닌 각 관변단체 관계자가 참여한 것 자체가 말이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덧붙여 “행사 진행 과정에 달성군청 공무원이 동원된건 누가봐도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지난 8일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가 달성군 시설관리공단을 상대로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실련은 “‘비슬산 유스호스텔’을 ‘호텔 아젤리아’라는 이름의 4성급 관광호텔로 용도변경 추진은 불법행위”라며 대구시에 감사를 청구했으나 시가 감사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NSP통신/NSP TV 김덕엽 기자, ghost1235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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