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NSP통신) 김을규 기자 = 대구∙경북지역의 청동기시대 문화를 재조명하고, 지역민들에게 소중한 문화유산에 대한 학습의 장이 될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계명대 행소박물관(관장 김권구)은 삼한문화재연구원과 공동으로‘대구∙경북 청동기시대 문화’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삼한문화재연구원이 10년간 대구∙경북 일대에서 발굴 조사한 유적에서 출토된 300여 점의 유물들로 구성됐다.

전시기간은 이달 8일부터 2018년 3월 31일까지 이어지며,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법정공휴일을 포함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관한다.

김권구 계명대 행소박물관장은 “삼한문화재연구원이 10년 간 고고학적 발굴조사를 통해 밝혀낸 대구∙경북의 청동기시대 토기의 시작과 발전 그리고 쇠퇴되어 가는 과정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며,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유물이 일반인들에게 최초로 공개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청동기시대는 약 기원전 1500년부터 기원전 300년 사이로 조기, 전기, 후기 등으로 시기가 세분화된다.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청동기시대 조기의 돌대문토기 출토유적, 청동기시대 전기의 이중구연토기 출토유적, 청동기시대 후기의 송국리식토기 출토유적과 검단리식토기 출토유적 등을 통해 당시 이 지역에 사람들이 폭 넓게 거주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영천 팔암 유적 2호와 3호 집자리에서 출토된 토기들은 한 집자리에서 다량의 크고 작은 토기들이 출토되어 청동기시대 농경을 통한 잉여생산물을 저장하기 위한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였음을 알 수 있기도 하다.

이번 전시로 대구∙경북지역의 청동기 시대 선조들의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4년 성서캠퍼스로 신축 이전한 행소박물관은 대학박물관에서는 추진하기 어려운 대영박물관 대구전, 중국국보전, 중국고대음식기구전, 중국근현대수묵화명가전, 헝가리 합스부르크 왕가 보물전 등 대규모 국제전시를 개최하였으며 문화아카데미, 공개강좌, 문화유적답사 등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대학박물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고 있다.

NSP통신/NSP TV 김을규 기자, ek838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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