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NSP통신) 김광석 기자 = 국내 초·등·고교생이 선호하는 수학여행 목적지로 자리매김한 전주시가 해외 수학여행단까지 유치하면서 글로벌 현장학습 공간으로 거듭났다.
7일 전주시에 따르면 1823년 설립된 싱가포르 명문 고등학교인 래플스 고등학교(Raffles Institution)의 학생과 교직원 등 35명으로 구성된 수학여행단이 7일과 8일 1박 2일간 한국 전통문화와 도시정책을 배우기 위해 전주를 찾았다.
싱가포르에서 수학여행단이 전주를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먼저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전주한지박물관 등을 방문해 전주홍보관을 둘러보고, 한지 뜨기 체험과 대형 전주비빔밥 만들기 체험 등을 실시했다.
또 전주 대표 관광명소인 한옥마을을 찾아 한복입기 체험을 하고, 경기전과 오목대, 전동성당 등을 둘러보며 전주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배웠다.
싱가포르 수학여행단은 이어 전주시 도시정책과 시민참여, 사회통합 노력 등을 배우기 위해 전주시청사를 방문, 김승수 전주시장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학생들과 전주시의 공공정책과 도시발전방향, 도시와 시민이 함께하는 행복한 전주형 공동체 문화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전주여행 이틀째인 8일 국립무형유산원과 덕진공원 등 전주의 대표 관광명소를 찾아 역사문화탐방을 이어갈 예정이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을 방문한 후 서울로 이동할 예정이다.
전주는 지난 11월말 기준으로 올해 전국 각지의 초·중·고교와 청소년단체 등 297개 학교·기관의 수학여행단 2만1897명을 유치하면서 대한민국 수학여행 1번지로 자리매김했다. 이 중 78개 학교 4843명이 전주에서 숙박하면서 지역경제에도 큰 보탬이 됐다.
시는 향후에도 국내 수학여행단을 적극 유치하는 한편,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로 해외 수학여행단 유치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대한민국 대표 수학여행지 전주가 이제 글로벌 수학여행지로 그 도전을 시작한다”라며 “성인 여행객도 중요하지만 한창 꿈 많은 아이들이 전주의 문화를 통해 세계의 다양성을 배우고 소통하는 것은 국가를 초월하는 지구적 미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주를 처음 방문한 래플스 고등학교는 지난 1823년 설립돼 200년 역사를 간직한 싱가포르 최상위권 학생들이 입학하는 최고의 명문 고등학교로, 리콴유 싱가포르 전 총리를 비롯해 내각 각료에 이르기까지 많은 국가지도자와 수재들을 배출한 학교로 유명하다.
NSP통신/NSP TV 김광석 기자, nspk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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