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대 주민과 경찰 대치 끝에 군 당국의 공사용 트럭이 성주 사드기지로 이동하고 있다. (소성리 종합 상황실)

(경북=NSP통신) 김덕엽 기자 = 군(軍) 당국의 경북 성주 사드기지에 공사용 트럭 50대 반입이 주민과 경찰 대치 3시간 25여 분만에 상황이 종료됐다. 이 과정에 주민 20여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오전 9시 14분 경 군 당국이 사드기지에 난방시설 구축, 저수·오수처리시설 교체 등을 위해 공사장비와 자재 반입을 시도하는 과정에 이를 저지하는 주민과 경찰 간의 대치상황이 발생했다.

사드 반대 주민들은 사드기지로 이동하는 길목인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기지 앞 진밭교에 컨테이너 1개와 1t 트럭과 승용차 7대를 세워두고, 군 당국의 장비 반입을 저지했다.

공사용 트럭 경호를 위한 군 차량이 성주 사드기지로 이동하고 있다. (소성리 종합 상황실)

경찰은 오전 9시 16분부터 60개 중대 규모의 병력을 투입해 진밭교에서 길을 막은 사드 반대 주민 100여명과 대치를 벌였다.

3시간 25여 분간 대치를 벌이며 장비 반입을 저지하던 주민들은 강제 해산됐고, 군 당국은 오후 12시 50분 경 공사장비와 자재를 실은 1톤·2.5톤 트럭, 트레일러 등 50대를 사드기지로 반입했다.

주민 A씨는 “군 당국을 위해 경찰이 주민에게 ‘공권력의 폭력’을 휘둘렀다”면서 “불법적인 사드 기지 공사를 강행하는 정부를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최근 기온 저하로 사드 기지의 장병 동계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보완공사를 늦출 수 없어 장비 반입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NSP통신/NSP TV 김덕엽 기자, ghost1235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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