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인근 주삼동 주민들이 여수산단 녹지해제 6개사가 공장용지 조성공사를 강행하자 주민 584명의 서명을 받아 여수시에 공사 중지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서순곤 기자)

(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여수산단 공장용지 조성을 위해 녹지를 해제하고 산을 깎아내는 공사를 추진하자 ‘주민들이 중지하라’고 여수시에 공사 중지촉구 진정서를 제출했다.

여수산단 인근에 거주하는 주삼동 주민들은 여수산단 6개사가 녹지를 해제하고 공장용지 조성공사를 진행하자 주민 584명의 서명을 받아 16일 여수시에 공사 중지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여수국가산단 인근 녹지를 공장용지로 바꾸기 위해 완충역할을 하는 산(녹지)을 깎아내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당연히 국가산업발전을 위해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이해한다”고 운를뗏다

하지만 “여수국가산단은 석유화학공장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독극물을 생산·사용·제조·판매하는 유해물질 취급업소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수산단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과 유해화학물질로 인한 주민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으며, 여수산단 화재·폭발·가스누출 등 안전사고로 주민들은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대표들은 진정서에 “산단의 오염물질을 막아주고 완충역할을 하는 녹지(산)을 없애는 것에 주민들은 불안과 분노로 좌절하고 있다”며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대에도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되고 허가된 녹지해제를 주민들의 힘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규정과 법에 따라 공사가 진행돼야 하며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녹지(동산) 조성공사를 먼저 해야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주삼동 환경대책위원장은 “ 생명선인 완충녹지를 없애는 공사를 하면서 대체녹지를 지정하고 조성키로 한 동산를 먼저 조성하라”며 “산단에서 발생하는 화재·폭발·가스누출 등으로부터 오염물질을 막아내는 완충녹지를 먼저 조성해야 주민불안이 감소될 것이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여수산단 공장용지 조성공사(산을 깎아내는)를 대체녹지(동산) 조성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중지해 주시길 간청한다“고 여수시에 진정했다.

한편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여천NCC, KPX라이프사이언스, 한화케미칼 여수공장, GS칼텍스, 대림산업 여수공장이 공장인근 녹지를 깎아내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보고서를 인용한 여수산단 인근주민들의 사망률이 전국 일반지역과 비교해서 1.22배 높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여수산단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물질을 막아주는 완충녹지(산)를 공장용지로 바꾸기 위해 산을 깎아내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순곤 기자)
여수산단 녹지 해제지역을 대신할 대체녹지(동산) 조성 예정지(멀리 고가도로 아래쪽 농지) (서순곤 기자)

NSP통신/NSP TV 서순곤 기자, nsp112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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