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청사 전경 (김덕엽 기자)

(대구=NSP통신) 김덕엽 기자 =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 LNG 저장탱크 가스 누출 사고 발생 사실이 일주일이 지나 공개되면서 인근 지역주민들로부터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가스공사가 해명에 나섰다.

지난 5일 오전 7시 30분 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에서 LNG를 저장탱크로 배관으로 이송하는 도중 5분간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스공사는 8시 15분경 재난경보단계 ‘경보’ 단계를 발령하고, 대기 방출과 가스 소각 등의 조치를 취하며 저장탱크 1호기 압력 줄이기 작업에 나섰다.

사태 발생 1시간 만인 8시 45분 저장탱크 1호기의 압력이 ‘정상’으로 돌아오며, 재난경보는 해제됐지만 저장탱크 1호기의 압력 상승 7시간 만인 오후 2시 30분 경 LNG 저장탱크 여러 곳에서 소량의 가스가 누출됐다.

저장탱크의 압력 급상승으로 LNG를 연소탑으로 배출하며 소각했고, 소방당국은 이를 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에서 불이 난 것으로 오인해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자체 소방대를 운영중인 인천기지본부는 소방당국을 돌려보냈다.

이후 가스공사는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난 LNG 저장탱크 가스 누출 사고 사실을 지난 11일 공식 인정하며, 현재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인천 LNG 생산기지 안전대책협의회와 사고 상황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인근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들은 “언론보도 이전 기지에서 발생한 사고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가스공사 측이 해당 사고를 감춘 것”이라고 비난했다.

인천기지본부 인근 지역주민들의 비난 확산에 가스공사는 13일 언론 보도 자료를 통해 “지난 5일 발생한 인천기지 LNG 저장탱크 안전성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고 발생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또 가스공사는 사고 원인에 대해 “지난 5일 LNG 하역 중 저장탱크 내 레벨게이지 고장으로 탱크 내 LNG가 과다투입돼 내부압력 상승으로 이와 같은 일이 벌어졌다”면서 “인근 지역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사고가 발생한 저장탱크 1호기의 내부 LNG를 비우는 작업을 완료하고, 정확환 원인조사를 위한 정밀 안전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고 발생 탱크의 수리·점검 비용은 재산손해보험 등에 가입돼 관련 보험사와 보상 절차 협의를 거치는 중”이라고 전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LNG 저장탱크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정밀안전진단 실시로 가스시설의 안전성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김덕엽 기자, ghost1235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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