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청사 전경 (김덕엽 기자)

(대구=NSP통신) 김덕엽 기자 = 한국가스공사 LNG 저장탱크에서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안전불감증’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7시 30분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소재 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에서 액화천연가스 (LNG) 저장탱크에서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에서 영하 162도 용량 10만㎘인 1호기 저장탱크에서 배관을 통해 LNG를 옮기는 중 가스가 5분간 흘러넘치는 상황이 벌어졌다.

산업부와 가스안전공사, 가스공사는 LNG 저장탱크에 일정한 용량의 LNG가 차오르면 알람이 울리는 용량 측정 장치 (레벨 측정 게이지) 고장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밀 안전진단을 거쳐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LNG저장탱크가 2중, 3중막으로 보호돼 있지만 영하 162도의 LNG가 누출된 저장탱크 등을 수리와 점검을 통해 재사용하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저장탱크 건설비에 700억이 넘는데 탱크 건설을 시작으로 관련 손실 금액을 추산하면 상당한 금액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이번 사고는 배관을 통해 LNG를 옮기기전 주요 설비에 대한 점검을 제때 하지 않아 벌어진 ‘안전불감증’의 사례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 관계자는 “사고 발생 이후 빠른 조치가 이루어져 다른 피해는 없었다”며 “사고 발생 이전 주요 설비 등은 꼼꼼히 점검했으며, 저장탱크 점검과 수리에 대한 금액은 사고 조사 이후 정확한 금액이 추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가스공사는 자체감사를 통해 서울지역본부 A관리소에 설비운영 태만으로 가스공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적발해 ‘안전관리 소홀’ 지적이 일었다.

NSP통신/NSP TV 김덕엽 기자, ghost1235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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