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여수시민협이 여수시장과 일부 공무원에게 한마디로 무능한 시장, 공무원은 공직자로서 본분이 무엇인지 더 성찰할 것을 촉구했다.

시민협은 지난 27일 제181회 여수시의회 임시회 총평을 통해 “짧은 회기였지만 시행정의 난맥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주철현 여수시장이 시의회에서 많은 관광객의 여수 방문으로 인한 ‘시민불편 해소대책 촉구와 관광객 바가지요금 불만’에 대해 “업주들이 비싼 요금을 받아도 성수기니 감내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지적했다.

시민협은 여수시장이 “관광객들이 성수기에 여수를 찾으면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숙박업주, 식당 업주들이 비싼 요금을 받아도 성수기니 감내하라”고 발언한 것도 공직자로서 적절한 언사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했다.

이어 “한 지역의 지도자라면 불공정한 것을 공정하게 하고, 부정의 한 것을 정의롭게 바로잡을 생각을 해야 함에도 바가지요금을 정당한 것처럼 발언하고 의장의 속기록 삭제 제안까지 거부하며 틀린 말 하지 않았다고 고집한 것은 통탄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다”고 비판했다.

또 “기획행정위원회가 열리기 전 상인들이 진남상가 주차장 설립 변경 안 가결을 위해 여수시의회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의회를 참관한 것은 당연한 시민의 권리로 인정한다. 다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집행부가 역할을 다 하지 못했다는 것과 여수시 교통정책이 없었다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시민협은 총평에서 67억 원을 들여 120면의 주차장 설립 계획안인 진남상가 주차장 설립 변경 안은 진남상가 주차장설립으로 구 도심권 차량이 상가 안의 좁은 길로 몰려 교통체증은 더 심각해질 것이고 보행자의 불편은 더 가중될 것이 예측된다. 그럼에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여수시장과 공무원들의 정책능력을 의심케한다고 밝혔다.

구 도심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서는 중심권 주차장 건설이 아니라 주변권 주차장을 확장하거나 관광객의 차량이 시내권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외부에 주차장을 세우고 관광의 편의성을 위해 관광 셔틀버스나 관광 순환버스를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수시민협은 “여수시의원이 ‘특정업체와 사업을 추진한다는 특혜의혹이 있으므로 전반적인 재검토’를 요구한 둔덕·학용 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사업에 대해 여수시청 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인 시위를 하며 저항한 것은 공무원이 의회의 기본적 기능조차 무시한 행동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604억의 공사인 둔덕·학용 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의 건도 특정업체와 계약을 전제로 설계를 변경해가면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필부의 눈으로 봐도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그런 사업에 대해 시의원은 당연히 문제를 제기할 수 있고, 문제를 제기해야 마땅한 일이다. 그럼에도 시의원의 문제 제기에 대해 공무원노동조합이 의회 앞에서 ‘시의원이 여수시가 추진하는 사업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며 시위를 한 것은 공무원노조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해 공무원노조는 그게 공무원노조의 공식의견인지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여수시민협은 “여수시장과 여수시공무원은 여수의 미래를 내다보며 식당과 숙박시설 바가지요금을 철저하게 단속할 것”과 “둔덕·학용 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은 특혜의혹과 공법선정, 사후 유지관리 효율성까지 전반적인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제181회 임시회 전체 총평은 한마디로 무능한 시장, 공무원은 공직자로서 본분이 무엇인지 더 성찰할 것을 촉구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여수시민협 행의정참여위원회는 11월부터 상포지구 관련 1인 시위를 진행하기로 의결하고, 매주 금요일 정오 12시부터 여수시청 정문 앞에서 시위를 진행한다.

NSP통신/NSP TV 서순곤 기자, nsp1122@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