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배우 윤현경, 이수정, 윤진성, 김은숙, 김수아, 홍혜련 단체 사진. (박승봉 기자)

(경기=NSP통신) 박승봉 기자 = 최보영, 진주, 황정은 작가가 뭉쳐 코디네이터, 이사, 운전하기 좋은 날의 옴니버스 연극이 만들어졌다.

자매의 이야기, 여자 친구(동성애)들의 이야기, 이혼하는 자녀를 만나러 가는 사돈 간의 이야기가 주변에서 금기시 여겼던 얘기들과 대화로 이어진다.

“옛날엔 틀리고 지금은 맞다”라고 할까? 여전히 자매들의 방에서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는지 또한 그녀들은 어떠한 생각과 대화를 하는지에 대해 세세한 이야기 표정 그리고 눈 짓 하나로 잘 표현했다.

이성간의 이야기가 주된 관심사인 젊은 청년들에게 먼저 동성 간의 이야기를 귀 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상단부터 코디네이터, 이사, 운전하기 좋은 날 작품. (박승봉 기자)

여자는 여자가 더 잘 알고 남자는 남자가 더 잘 안다고 하지만 연극에서 이야기하는 대화를 자세히 들어보면 그녀들의 대화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는 가식적인 말로 이어가지만 표정은 숨길 수 없다.

여자 친구들 간의 사랑(동성애) 또한 사회에서 금기시 여기는 문제를 너무 드러내지 않는 범위 내에서 표현하고 있다. 그녀들은 서로를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둘의 대화로는 서로의 진심을 말하지 못하고 끝내 희수가 떠나고 이영은 집안을 청소하며 일상으로 돌아간다.

연극의 3요소 (배우 무대 관객)에 치우치지 않고 보는 이들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껴야 할 때 연극을 보는 재미가 더 있다.

대화를 듣지만 눈은 그녀들의 표정을 주목했다면 동성 간에 정말 얘기해 주고 싶은 것은 눈빛과 표정이었다는 것을 알아 차렸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처음 만났거나 너무 오래 알았다라는 작품은 이성 간에 고민이 있거나 동성 간의 대화에 문제를 느끼는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추천하고 싶다.

특히 사돈 간의 이야기는 우리사회에서 흔히 겪는 집안과 집안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사회적 격차는 있으나 사돈 간의 고민은 똑같다. 잘 살고 부유하고 더 교양 있고 자랑하려 하지만 5시간 동안 자녀의 이혼문제를 들어보려 가는 동안 결국 둘은 집안문제 자신의 고민들을 얘기하고 친 언니와 동생처럼 위로를 한다.

NSP통신/NSP TV 박승봉 기자, 1141world@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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