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골디락스 경제(Goldilocks economy)라는 용어가 있다.

경제가 불황기에서 호황기로 접어드는, 경제상태가 점점 회복되어 적당히 잘 살 수 있는 이상적인 경제상태를 의미한다.

평소 이 용어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던 필자는 얼마전 딸과 같이 아동용 동영상을 보다 놀라운 발견을 했다.

그 동영상의 내용은 우리가 익히 아는 곰 세 마리 가족 동화로 곰 가족의 집에 어느 소녀가 무단침입하여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따뜻한 스프를 마시고, 딱딱하지도 너무 푹신하지도 않는 적당한 촉감의 침대에서 잠을 자는 것이었다.

그 소녀의 이름이 바로 ‘골디락스’였던 것이다.

간혹 이렇게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부분에서도 의외의 몰랐던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 안보도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국경 부근에서 끊임없는 도발과 충돌은 있었지만 사회에 큰 충격을 줄만큼의 피해는 없어서 그런지 북한의 적대행위에도 우리 사회는 정상적인 오늘과 내일을 이어가고 있다. 바꿔 말하면 우리 군이 정상적인 방어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 방어의 핵심을 담당하는 군인은 모두 타고난 군인이라든지 천년만년 군사업무에만 종사할 사람은 아니다.

그들도 삶의 변화를 원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군대에서 배우고 익힌 업무 중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사회에서 원하는 건 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근로기준법상 정년이전에 전역한 군인들은 재취업이 힘들 수밖에 없다. 제대를 염두에 둔 군인이라든지 장래희망으로 군인을 지망하는 청소년들이 보기에 달가울 게 없는 상황이다.

직장으로서 군을 기피하는 풍조가 사회에 만연하면 군인이 되고 싶어 하는 인재가 줄어들 것이고 인재가 줄면 군이 높은 전투력을 유지하기 힘든 건 당연한 수순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안보와 국방이 중요한 대한민국에서 이런 상황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제대군인의 생활안정을 위해 그들의 재취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다. 그것은 단순한 고용난 해소 수준이 아닌 국가의 안보와 국방을 생각하는 큰 그림이다.

골디락스 경제는 모두가 원하는 상황이다. 취업 걱정없고, 돈 걱정없는 그런 골디락스 사회도 모두가 원하지 않겠는가.

그것이 가능하게 되려면 어떤 외침도 막아내는 강력한 국방능력이 있어야하고, 그를 위해 강하고 유능한 군대 보유는 필수적이다.

강하고 유능한 군대는 화력이 강한 무기를 보유해서만 되는 게 아니라 무기체계를 잘 다루고 국방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가진 군인을 보유해야 한다. 그런 군인들을 위해 사회적 지원은 당연하다.

힘들게 나라를 지켜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군인의 취업이 우선하는 사회적 풍조가 정착된다면 그들은 더욱 유능한 군인으로서 나라를 지킬 것이다.(투고 : 대구지방보훈청 복지과 김익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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