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국제축산박람회서 우수 발표상을 받은 대구대 윤영빈 학생이 상장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대학교)

(대구=NSP통신) 김을규 기자 = 조류독감(AI), 구제역 등 국내 가축전염병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원인으로 가축 사육환경 문제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말이나 사슴 등 기타가축에 대한 분뇨 배출기준 제정에 대한 지역의 한 대학생 논문이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 동물자원학과 4학년생인 윤영빈(24) 씨는 ‘2017 한국국제축산박람회’가 주최하고 한국축산환경학회가 주관한 학술 발표회에서 ‘말·사슴의 분뇨 배출원단위 산정 연구(주저자 윤영빈)’를 발표해 우수 포스터 발표상을 받았다.

그 동안 소·돼지·닭 등 주요 가축에 대한 분뇨배출 기준은 1998년 제정된 이후 약 10년 주기로 개정돼 왔지만, 아직까지 말, 염소, 사슴 등 기타가축에 대한 분뇨배출 기준이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해마다 가축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이들 기타가축 사육은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구체적인 기준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대구대학교 동물자원학과 축산환경실험실 소속 윤영빈 학생은 “말의 경우 국내 말 품종 중 가장 많은 더러브렛 6마리를, 사슴은 엘크 품종 8마리를 대상으로 7개월간의 분교 배출량을 측정한 후 연구 결과(최근 3개월치)를 발표했다”면서 “계절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후속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생을 지도하고 있는 원승건 대구대학교 동물자원학과 교수는 “축분뇨 배출원단위는 축사 및 농장의 규모를 결정짓는 요인이 된다"면서"특히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가축 분뇨의 양분관리 문제 해결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명확한 대푯값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17 한국국제축산박람회’는 253개 축산 관련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하고 11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국내 축산 분야의 대표적 박람회로,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NSP통신/NSP TV 김을규 기자, ek838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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