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대한민국 최고 과학두뇌 자리를 놓고 열린 치열한 ‘사이언스 워’에서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총장 김도연)이 원정지인 KAIST에서 짜릿한 2연승을 거뒀다. POSTECH이 2연승 이상을 거둔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6년만이다.
지난 22~23일 KAIST에서 열린 ‘제16회 POSTECH-KAIST 학생대제전(일명 사이언스 워, 이하 포카전)’에서 양 대학 학생들은 해킹·인공지능(AI) 프로그래밍·과학퀴즈 등 3개 과학기술종목, 축구·농구·야구·e-스포츠종목(리그오브레전드, 일명 LOL) 등 4개 운동종목 등 총 7개 종목에서 열띤 승부을 벌였다.
POSTECH은 이 대회에서 종합점수 400점을 획득, 300점을 거두며 거센 추격을 해온 KAIST를 물리쳤다.
이번 대회에서는 축구와 야구에서 KAIST가 일찌감치 승리해 KAIST의 우승이 쉽게 점쳐지는 듯 했다.
하지만 12시간 동안 펼쳐지는 포카전의 ‘명물’ 해킹에서 POSTECH이 큰 점수 차(1321:717)로 이기며 본격적인 POSTECH의 추격이 시작됐다.
POSTECH은 농구에서 승리를 내주며 거의 모든 운동종목에서 패했지만 이후 열린 과학퀴즈, 인공지능 프로그래밍, e-스포츠 등 과학적 사고력을 요하는 경기에서 모두 큰 점수차로 승리하며 원정지인 KAIST에서 2연승을 달성했다. POSTECH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전적이 7승 8패가 됐다.
이 대회는 우리나라 이공계 대학을 대표하는 대학 간의 정기교류전으로 POSTECH과 카이스트의 교류, 협력을 도모하고 일반 대중들의 이공계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두 대학 학생들은 매년 학술행사와 운동경기를 통해 교류를 넓혀왔으며, 2002년에 협약을 맺고 매년 9월 양 대학을 번갈아가며 교류전을 시행해 오고 있다.
내년 17회 대회는 POSTECH에서 개최되며 KAIST에 2014년 빼앗긴 대회기를 다시 찾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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