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NSP통신) 김을규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가스안전공사가 2015년 및 2016년 직원 신규채용 과정에서 면접지 수정, 순위 조작 등 채용비리 전반에 대해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홍의락의원(더불어민주당, 대구북구을)은 ‘한국가스안전공사 채용의혹 관련 현황’을 파악하고 2012년~2017년 채용 관련 자료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정기공채로 채용된 2015년 상반기 65명, 2016년 상반기 79명의 합격자 중 일부가 면접점수 조작으로 최종합격 되었다는 검토사항을 바탕으로 감사원이 지난 7월 청주지방검찰청에 수사 의뢰해 현재까지 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홍의락의원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2016년 상반기 공채 과정에서 순위를 조정하기 위해 면접 점수 조작으로 약 10여명이 합격 대상자가 될 수 없는데도 최종 합격자로 뽑혔다.

본래 채용되어야 하는 10여명의 합격자는 불합격처리 되는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홍의락의원실에서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를 만나 감사원 검토내용 및 인사채용에 관련했던 관련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추정한 내용이다.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에는 ‘2배수 추천’과 ‘면접자 점수 조작’이 이루어졌다.

2016년 상반기에는 ‘2배수 추천’은 산업부 지적 후 없앴으나, 최종 면접 후 특정 지원자가 모집정원에 들지 못하자 ‘면접 점수를 조작’해 순위를 임의로 조정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의락 의원은 현재 감사중인 2015년, 2016년 이외에도 2012년부터 도입되었던 '2배수 추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2배수 추천'이란 최종 면접(1차 실무면접, 2차 임원면접)이 끝난 후 모집정원에 맞춰 최종 합격자를 뽑는 대신, 인사위원회를 열어 최종 면접 점수는 참고만 할 뿐 후보자의 순위를 다시 2배수로 추천하고 사장이 최종결정 하는 것을 말한다.

공사 관계자에게 '2배수 추천'의 근거를 물었지만"(인사규정을 포함해도) 어디에도 근거는 없다”고 답했다.

이러한 내용은 채용공고에도 확인되지 않았으며, 내부 직원조차 잘 모르는 밀실채용이라 할 수 있다. ′2015년 10월 산업부 감사 시 '예비후보자 순위를 부당하게 임의 변경한 행위'로 인해 기관장경고, 기관경고, 개선요구, 인사채용관련자 경고처분을 받았고 '2배수 추천'도 폐지됐다.

홍의락 의원은 “지난 정부에서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가 끊이지 않았고 산업부 감사를 통해서도 중징계는 거의 없는 솜방망이 처벌이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우리 사회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심각성을 지적하고 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 실력과 인성을 제대로 평가받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국회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NSP통신/NSP TV 김을규 기자, ek838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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