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에 출전한 차량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경일대학교 하늘수레 동아리 학생들의 단체사진. (경일대)

(대구=NSP통신) 김을규 기자 =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새만금 군산 자동차 경주장에서 실시된 ‘2017 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에서 경일대학교 특성화사업단(CK-1) 기계·IT융합 자동차부품 인력양성사업단(KIU-MI사업단)의 기계자동차학부 학생 12명으로 구성된 ‘하늘수레’가 Baja부문(Off-Road Type) 장려상을 수상했다.

매년 여름 개최되는 KSAE 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는 한국자동차공학회(KSAE)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주최하고,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이 후원하는 대회이다. 이번 ‘2017 KSAE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는 102개 대학, 180개 팀에서 약 2300여 명이 참가했다.

Baja부문(Off-Road Type)에 출전한 하늘수레 자작자동차는 기존의 차량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연료탱크와 연결된 연료호스에서의 누유, 가벼운 차량무게로 인한 안정감 저하 등이 기존 차량의 문제점이었다.

열을 잘 흡수하는 검정색 연료탱크를 열을 잘 흡수하지 않는 은색으로 도색해 휘발유의 체적과 압력을 줄였으며, 연료펌프 접합부분을 추가 고정하여 누유를 막을 수 있었다.

또한 1mm 두께의 철판 대신 1.6mm 두께의 철판을 이용해 카울(프런트 윈도와 연결된 앞쪽 패널 부분)을 제작해 무게를 늘려 주행 안정감을 높였다.

사소한 문제점도 팀원 모두가 의견을 내고 수정해 참신한 문제 해결 방안을 얻을 수 있었고, 이는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하늘수레 대표 박지현 학생(자동차IT융합전공·16학번)은 “처음으로 참가해본 대회인데다가 Off Road 타이어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어서 기쁘다. 함께 참여한 친구들과 협업하고, 다들 자동차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은 완벽한 차를 만들고 싶은 욕심에 새벽 4-5시에 잠들기도 여러 번. 자동차를 제작한 후에도 일부러 열악한 환경을 찾아가 시운전을 계속했다.

폭우가 오는 날 경산 시민운동장을 돌기도 하고, 버스 차고지 자갈밭에서도 돌기도 했다. 작년 제동 검사에서 실격해 참가하지 못한 경험이 있어 올해는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마침내 제동 검사에 합격을 하고 이번 대회에 참가해, 최종까지 올라간 39팀 중 10등으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NSP통신/NSP TV 김을규 기자, ek838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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