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홍철지 기자 =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광주·전남지역 사업장 가운데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또 GS칼텍스 여수공장과 호남화력(여수·한국동서발전 호남화력발전처) 등 전남 동부권에 위치한 사업장이 배출한 환경오염물질이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알려진 석탄화력발전소(호남화력) 배출 오염물질을 상회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런 사실은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최근 지난 해 전국 573개 사업장 굴뚝에 부착된 자동측정기(TMS)를 통해 측정된 배출량 집계를 공개한 결과 밝혀졌다.

환경부 등의 공개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배출한 배출오염 물질은 미세먼지나 스모그 발생 주요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질소산화물(NOx) 1014만7318㎏을 비롯해 ▲황산화물(SOx) 969만7318㎏ ▲염화수소 2997㎏ ▲불화수소 191㎏ 등 2006만4253㎏이었다.

이 같은 배출량 수치는 지난 해 전남지역 전체 사업장 배출량 4만9284t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국적으로는 경남 고성의 남동발전삼천포본부가 3만5343t을 배출해 전국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충남 태안화력발전처(3만5320t), 보령화력발전본부(3만1915t), 당진화력본부(2만2876t), 경남의 남부발전 하동화력(2만2370t)에 이어 6번째다.

이는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이 지난 해 이뤄지기 전까지 외부로 일체 알려지지 않았던 기업들의 유해환경 배출량의 실체가 일부 베일을 벗었다는 점에서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광양시민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양제철소에 이어 GS칼텍스(9699t), 호남화력(6419t)등 대기오염물질 다량배출사업장이 광양·여수에 자리한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광양 광영동에 거주하는 한모(48)씨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 실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이번에야 분명하게 확인했다”며 “친환경을 중시하는 라이프 스타일은 차지하고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광양시민 이기를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한탄했다.

태인동에 거주하는 이모(55)씨도 “대기오염 저감시설 운운하며 주민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처럼 안심시켜 온 광양제철소의 행태는 주민 기망행위나 다름없다”며 “대기오염 배출실태를 매일 공개하고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개선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집계 결과 광역자치단체별로는 충남이 12만2473t으로 전국 배출량의 30.2%를 차지했고 경남 14.6%(5만8917t), 강원 12.9%(5만2155t), 전남 12.1%(4만9284t)순이었으며, 광주는 17번째로 가장 적은 배출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 사업장 굴뚝에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미세먼지 발생원인 중 하나인 질소산화물의 비중이 무려 6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NSP통신/NSP TV 홍철지 기자, desk3003@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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