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도통리 중평 청자요지서 발견된 '초기 청자' 가마 전경

(전북=NSP통신) 김광석 기자 = 전북 진안 도통리 중평 청자요지(진안군 성수면 도통리 산 40-1번지)에 대한 5차 문화재 조사에서 호남지역 최대의 초기청자가마가 확인됐다.

이번 5차 문화재 조사는 진안군(군수 이항로)과 국립군산대학교박물관(관장 곽장근),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승희)에 의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자문회의에서는 유적의 성격과 향후 조사방향, 보존 대책 등 학술적 자문을 얻기 위해 관련 전문가를 초빙했다.

이날 이종민(충북대 교수), 장남원(이화여대박물관장), 김규호(공주대 교수) 등의 자문위원을 비롯한 진안군 관계자와 국립군산대학교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 조사관계자, 마을 주민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진안 도통리 중평 청자요지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총 4차례 문화재 조사가 이뤄져 초기청자가마 2기가 확인됐으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종류의 초기청자와 청자를 구울 때 덮는 용기인 갑발, 가마 축조재료인 벽돌 등이 출토돼 호남지역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청자가마터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청자가마는 2016년 4차 조사에서 절반 가량 확인된 2호 가마의 전체 규모와 구조, 성격 등을 파악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전체 길이는 43m, 경사도 12°내외의 가마로 전형적인 초기청자가마의 속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처음 벽돌을 재료로 축조했다가 이후 진흙가마로 개축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한 기의 가마에서 벽돌가마가 진흙가마로 변화한 것은 현재 우리나라 청자가마에서 확인된 최초로 사례로 주목되고 있다.

청자요지서 출토된 여러가지 청자

가마 주변에 있는 대규모 폐기장에서는 다양한 초기청자를 비롯해 갑발, 벽돌 등의 요도구가 출토됐는데, 특히,‘大’자명 등의 명문이 새겨진 청자와 용도 미상의 요도구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진안군 관계자는 “이번에 조사된 도통리 2호 가마는 호남 최초의 벽돌가마이자 초기 청자가 국내에서 생산되기 시작했을 때부터 조성된 것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면서 “향후 학술심포지엄과 국가 문화재 지정 등을 추진해 지역의 역사문화역량 강화와 보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김광석 기자, nspks@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