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목줄에 메여 앉아 있다. (박승봉 기자)

(경기=NSP통신) 박승봉 기자 = 반려가족 1000만 시대의 대한민국, 그 중 경기도 광명시 인구 34만여 명 중 반려가족으로 등록된 인구는 4만여 명이다.

아직도 TV방송이나 신문 사회면을 보면 개가 사람을 물면 ‘이슈’로 등장해 반려동물에 대한 일부 어두운 부분을 확대해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반려문화 정책에 반하는 경우가 많다.

또 1000만 반려가족이면 대한민국 인구의 4분의 1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어, 이제는 개가 짖으면 욕먹는 잘못된 사회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편견이 사회를 병들게 만들 듯 조금만 반려동물에 대해 공부하고 그들의 습성 태어난 곳 행동들을 도덕적 인문학적 관점에서 보면 세계에 삼색인종이 함께 어울려 살 듯 반려동물도 우리의 가족이자 친구라는 사실을 왜곡하질 못 할 것이다.

이에 본지는 반려문화를 도덕적 관점에서 경기도 광명시의 반려동물 관리 실태와 현재 어떠한 정책들이 광명시에서 반영되고 있는지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관계공무원들 그리고 시민연대 및 반려동물 찬·반 시민들의 얘기를 총4회 걸쳐 집중 취재한다.

마지막 네 번째로 ‘광명시, 반려동물+장례문화=생명경시풍조↓’를 내보낸다. <편집자 주>

이달 26일 유기견 토리가 문재인 대통령 품에 안겨 퍼스트 도그로 청와대에 들어왔다.

토리는 동물 관련 단체가 2년 전 도살되기 전 극적으로 구조됐다. 문 대통령은 대선 선거 운동 때 당선되면 유기견 토리를 입양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했다.

그리고 그 날이 7월 26일이며 유기견이 퍼스트 도그가 된 것은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퍼스트 도그인 토리가 화제가 되면 여기저기서 문재인 코스프레로 많은 동물이 입양되게 된다.

하지만 이웅종 연암대학교 교수는 “우리나라 반려가족 1000만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반려가족의 숫자가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유기되는 동물들의 숫자가 적어져야 하는 게 제일 급선무다. 우리나라 동물관련법은 너무 범위가 포괄적이며 동물보호에 관한 준수 사항은 동물이 학대되지 않고 편안히 잘 쉬게 해 주는 것”이라며 “아주 기초적인 동물보호도 문제가 되지만 애완동물을 너무 쉽게 입양할 수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법적으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데려 올 때는 적어도 자식하나를 입양하는 마음으로 신중하게 결정하고 동물입양 기관들도 정말 입양하려는 사람들이 제대로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는지 잘 살펴야한다”고 주장했다.

광명시에 거주하는 한 애완동물 모임 관계자는 “애완동물을 키우는데 손이 많이 가고 돈도 많이 들어간다. 정말 아이 하나 키우는 것과 같지만 집이나 동물카페, 동물호텔 또는 반려견 모임에서 반려견과 활동을 같이 할 수 있지 다른데서는 꿈도 못 꾼다”며 “반려동물도 생명체라 공원 같은데 가서 운동도 하고 산책도 해야 하지만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들 눈치가 보여 잘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토로했다.

또 “지금 키우는 강아지가 두 번째 반려견인데 처음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을 때 생명체에서 쓰레기로 변해 쓰레기봉투에 담아 쓰레기 소각로에서 태워야 한다는 게 제일 마음이 아팠다”고 눈물을 흘렸다.

광명시에서도 여러 가지 반려문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동물복지전문가들을 고용해 어떠한 플랜을 세우는데 진일보하지 못하고 있다.

광명시 공무원 관계자는 “동물복지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짤 수 있는 인력도 많이 부족하며 반려가족 4만명을 위해 나머지 30만명의 불편함도 체크해 봐야 한다. 또한 유기묘는 광명시에서 위탁한 업체에 보내지고 유기견은 광명시에 없어 인근 안산시 유기견보호소로 보내진다”면서 “여기까지가 시가 할 수 있는 행정관리며 더 나은 반려복지 유기견 없는 도시로 만들려면 앞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반려문화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민 유기견없는 대표는 “유기견이 발생하는 것은 생명경시풍조가 사회에 만연회 있기 때문이다. 광명시 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에서도 반려동물복지를 위해 동물보호단체들과 여러 가지 논의가 이뤄져야 하지만 다들 녹녹치 않다”며 “반려동물도 살아있을 때나 생명체지 죽으면 쓰레기 병균 취급을 받아 땅에 묻지도 못하고 생활쓰레기 봉투에 담아 소각로에서 태워진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에 광명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은 “현재 광명시에서 동물장례식장을 만들기 위해 땅을 알아보고 있지만 개발제한구역도 많고 중심도시에서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금 변두리 땅을 알아봐도 1000평 정도의 개발할 땅을 구하기가 힘들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80%이상이 만약 동물 장례식장이 생긴다면 장례를 치루고 소각해 뼈를 담아 서재나 책상에 놓고 추억하고 싶다는 의견들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몇몇 유기견을 만드는 사람들과 보신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반려문화가 님비문화로 인식 되는 경우가 많지만 대다수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정말 애정을 다해 키운다. 동물을 학대하지 않는 것이 꼭 때리지 않는 것만이 아니라 무신경한 경우도 동물들에게 큰 학대로 남을 수 있다. 또한 반려동물 장례식장을 광명시에 만든다면 반려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NSP통신/NSP TV 박승봉 기자, 1141world@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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