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욱 작가. (경기도문화의전당)

(서울=NSP통신) 박생규 기자 =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 정재훈) 소담한 갤러리에서 색을 탐구하고 본인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현대미술작가인 이강욱 작가의 개인展 ‘COLOUR AND WHITE’가 열린다.

이 작가는 색을 표현함에 있어 컬러보다는 톤으로 존재하는 색에 대해 연구한다.

특히 한국의 전통적인 색이라 여겨지는 흰색(WHITE)을 이용해 다양한 톤과 색을 만들어 환상적인 공간을 연출한다.

색을 칠하고, 닦아내고, 문지르고, 지우고, 다시 그리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수 겹의 레이어 층들을 만들고 무한한 공간을 연출하는 것이 이강욱 작가의 작업 방식이다.

이때 배경으로서의 흰색은 비춰 보이고 가려지면서 새로운 공간과 컬러들을 탄생시킨다.

결국 이강욱 작가가 색으로 표현하는 작품세계는 관점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새로운 공간의 창조이며 이 작가의 세계관에서 흰색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 작가는 “나의 작품에서 컬러는 컬러 그 자체보다 톤으로서 존재한다. 특히 내가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백의민족(白衣民族), 한지처럼 한국의 문화와 전통에 녹아있는 흰색은 나에게 아주 중요한 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나의 모든 작업 과정 중에 흰색은 계속 남겨지면서 혹은 드러내면서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투명하고 때로는 중첩되는 컬러 톤이 여러 레이어층을 통해서 존재한다. 결국 내 작품의 흰색은 남겨진 부분이라기 보다는 내 작업의 최종 결과물일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강욱 작가의 The Gesture 17002. (경기도문화의전당)

이번 개인展 ‘COLOUR AND WHITE’는 ‘The Gesture 17002’를 비롯해 이강욱 작가의 작품세계가 잘 드러나는 작품들로 구성했다.

이강욱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회화와 예술학을 전공하고 런던 첼시미술대학에서 순수미술 석사학위, 이스트런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아라리오갤러리 전속작가로 활동 중이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 지난 2002년 중앙미술대전 대상과 동아미술대전 동아미술상 등 여러 공모전에 입상한 바 있으며 당시 26세 최연소 대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도문화의전당 관계자는 “현재 전당 빛나는 갤러리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색깔 체험전 얼렁뚱땅 색깔공장이 열리고 있는데 같은 시기에 소담한 갤러리에서 열릴 COLOUR AND WHITE는 얼렁뚱땅 색깔공장을 체험한 관객들이 연계 전시로 관람하기 좋게 동선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많은 경기도민들이 색이 표현되는 다양한 방식과 결과물을 관람하며 예술적 이해를 높이고 감수성을 자극받기 바란다”고 전했다.

자신의 재능을 많은 사람과 공감하길 바라는 이강욱 작가의 뜻에 따라 이번 전시는 무료로 개방된다.

NSP통신/NSP TV 박생규 기자, skpq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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