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주고’ 이현희 대표 (김종식 기자)

(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국내 최초로 먹은 만큼 선물을 공짜로 주는 독특한 판매방식의 음식점이 문을 열어 화제다.

내가 먹은 만큼의 맛있는 고기를 무료로 포장해줘 내가정의 가족까지 챙겨주는 시스템을 사용하다보니 한번 방문한 고객의 재방문은 물론 가족들의 회식장소로 소문이나 불금부터 주말에는 예약이 필수다. 이현희 ‘싸주고’(먹은만큼 싸주는 고깃집) 대표를 만나 그가 말하는 사업 운영 노하우와 고객정신에 대해 들어봤다.

- 창업을 하게 된 동기는

▲ 제가 창업을 하는데 힘을 실어준 곳은 음식점병원입니다. 음식점병원의 닥터 분들이 없었더라면 창업을 할 엄두를 못 냈을 겁니다.

교육을 통해 외식경영을 알게 되었고 아이템 선정 및 입지 선정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음식점병원은 아프거나 힘들 때 도움도 되지만 건강검진처럼 미리 진단을 받은 것이 나 자신한테는 성공의 열쇠 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동지가 생겼다는 안정감과 함께 지속적인 소통으로 이렇게 계속 외식업을 할 수 있지 않았겠나 라고 생각합니다. 그 덕분에 먹은 만큼 싸주는 고기집이라는 성공적인 브랜드를 런칭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오산시 세교동에 위치한 먹은만큼 싸주는 고깃집인 ‘싸주고’ 직원들. 왼쪽부터 네 번째 흰옷이 이현희 대표 (김종식 기자)

제가 음식점병원을 통해 싸주고를 오픈하게 된 동기는 일단 아이템 선정 시 계절유행성이 없고 대중성이 강한 고기집을 선택했고 또한 고기집 브랜드 중 차별성과 트랜드에 집중을 해서 브랜드 선정을 하였습니다.

차별성은 다른 고기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판매방식에 놀라웠습니다. 저희 손님 중에 처음 오시는 가족고객이나 주부님들은 놀라운 표정으로 선물을 받아 가시며 한 말씀씩 하시죠.

다음에 또 올께요. 그때도 선물 주는 거죠? 많은 고기집이 있지만 저희 싸주고에 재방문이 이어지는 이유가 아닐까요? 또한 메뉴 시식을 거치고 이 브랜드가 도입기에 있는지를 시장 체크를 한 후 아이템을 결정했습니다.

- 창업 후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 뭐 다른 말이 있나요. 이렇게 퍼주고 남는 게 있냐? 라는 거죠. 장사하는 사람이 남는 게 없다는 건 거짓말이죠. 남는 게 있으니까 장사를 할 수 있는거죠. 음식점병원 원가구매 경쟁력을 통해 저희 가맹점에 좋은 원가를 제공하니까 손님에게 차별된 서비스를 줄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또 하나 더 있습니다. 진짜 먹은 만큼 메뉴를 싸주냐? 먹다가 남은 거 싸주는거 아니냐? 라는 질문도 많이 받았습니다. 진짜로 먹은 만큼 선물을 드리고 있고요. 선물로 주는 싸주는 상품은 먹은 만큼 양념육을 포장, 택배, 서비스로 공짜 선물로 드리고 있습니다.

어제 방문하신 50분의 예약손님들도 먹은 만큼 선물을 드리니 손님이 거꾸로 나한테 고맙다고 다들 인사 해주시네요. 주변의 반응은 대박이다, 남는 게 있냐 등등 자동적인 입소문이 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위에 있는 경쟁음식점에서는 싸주고 때문에 장사가 안 된다는 이야기도 많이 하고 경쟁음식점 사장님들께는 미안하지만 경쟁에서 이겨야지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봅니다.

- 싸주고 운영의 노하우와 어려웠던 점은

▲ 아이템, 입지, 상품, 인테리어 등 모든 것이 다 중요하지만 특별한 저의 노하우는 2가지입니다. 먼저 음식점 트랜드를 잘 읽고 있다고 봅니다. 손님이 인정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택하는 의사결정 노하우이지요.

오산시 세교동에 위치한 먹은만큼 싸주는 고기집인 싸주고에 단체손님들이 가득찬 모습. (김종식 기자)

싸주고 또한 아이템 선정의 의사결정이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서비스입니다. 서비스 매뉴얼을 또는 책등을 읽어 보았지만 서비스는 무조건 친절한 태도입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직원들이 매뉴얼 보다는 마음에서 나오는 친절도가 서비스를 좋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어려웠던 점은 직원모집 및 교육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서로 각기 다른 환경에 살다가 모인 인원들과 맞춰서 일을 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극복은 아직 모르겠습니다.

직원 분들과의 충분한 소통과 함께 라는 소속감 및 비전제시를 통해 장기근속 직원 분들이 계시는 거라 생각됩니다.

- 현재 매출액과 예비 창업가들과 기존영업자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한 마디

▲ 매출액은 월 평균 1억8000만 원 정도 됩니다. 주말 일일 매출이 900만 원 정도로 주말이 많이 바쁜 편이죠. 역시 가족손님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저는 가족과 함께 평생직업을 통해 지속 행복을 만들어 가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저 나름대로 행복 전도사가 되는 목표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리고 음식점을 경영하시는 분들이라면 거의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텐데 임차인으로 월세를 내면서 장사하는 것이 아니라 빠른 시일 내에 내땅 내 건물을 올려 장사를 하는 것이 1차미래 계획입니다.

앞으로 계약기간이 약 3년 정도 남아있습니다. 3년 안에 싸주고에 집중해 종자돈을 이용 부지 매입을 해 내 건물에서 장사를 지속 경영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계획입니다. 그리고 꼭 창업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어떤 창업을 함에 있어서 목표의식을 뚜렷하게 정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하기보다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를 맛 볼 수 있음에 감사해야만 희망이 있고 성공을 통해 행복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예능프로그램처럼 무한도전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길이 열릴 것 입니다.

NSP통신/NSP TV 김종식 기자, jsbio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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