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NSP통신) 김덕엽 기자 = 대구광역시교육청이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이자수입이 직전연도 대비 45.4% 증가했다고 밝힌 것이 ‘자화자찬(自畵自讚)’의 꼼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9일 보도자료에서 “2016년 결산에서 이자수입이 10억3100만원 증가해 2015년 대비 45.4% 증가했는데 이는 자금의 체계적 파악, 합리적인 집행, 정기예금 예치확대 등 자체노력의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복지시민연합은 19일 “지난해 대구시교육청의 이자수입율이 0.11%로 서울, 대전에 이어 전국 15위로 최저수준임에도 이를 최고의 성과인 것처럼 과대 선전했다”고 지적했다.
또 “대구시교육청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2016년 예산(교특회계) 세입결산 순위 9위 수준으로 지난해 이자수익 33억원은 3조709억원의 세입액 대비 0.1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교특회계 예산규모가 비슷한 부산, 전남, 인천, 충남, 전북, 강원, 충북 등 7개 교육청의 이자수입은 평균 66억원으로 대구시의 2배규모이며 교특회계 1/3수준인 세종시도 대구시교육청보다 이자수입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자수입 증가액 순위로는 경기교육청(107억/61.5%), 서울교육청(51억/130.4%), 경남교육청(31억/81.6%) 등의 순으로 대구교육청은 17개 교육청 가운데 12위이며 증가율로는 7위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대구시교육청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이자수입율 15위인 것을 감추기 위해 2015년 자료로만 증가율을 분석, 예산관리를 잘해 이자수입이 올라간 것으로 자료를 배포하는 꼼수를 부렸다”고 말했다.
또 “이자수입 평가는 세입결산액 대비 비율로 분석해야 하는 것”이라며 “타 교육청의 실적은 감추고 대구시교육청의 자료로만 평가한 것은 본질을 왜곡하고 시민들을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NSP통신/NSP TV 김덕엽 기자, ghost1235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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