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NSP통신) 김광석 기자 = “위기에 내몰린 군산경제의 미래를 위해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안정적 산업구조 전환 대책이 시급하다”

15일 군산 수시탑포럼(의장 김동수) 주관으로 진행된 제4회 수시탑포럼 정기토론회, ‘군산 경제의 미래’ 주제 토론에서 이같은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군산 한원컨벤션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지역 산업, 경제계 및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특히 최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폐쇄에 따른 지역 경제 위기 상황 및 한국지엠, 두산인프라코어 등 군산에 입주해 있는 대기업들의 경영 상황에 따라 지역경제가 좌지우지 되고 있는 산업 구조에 대한 산업개편에 대한 필요성과 단순 제조 위주의 산업지형을 연구개발 중심의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용환 호원대 교수를 좌장으로, 고재욱 전라북도 일자리정책관, 채행석 군산시 투자유치과장, 김민영 군산대 교수, 김미형 호원대 교수, 김광중 군산산단경영자협의회 부회장 등 각계 전문가들이 패널로 나와 군산 경제의 문제 지적과 미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언들을 내놨다.

김용환 교수는 “군산 지역은 조선, 자동차 등 전통적 조립, 장치산업 위주의 산업구조로서 산업구조의 유연성이 부족해 경기 하락 시 성장률의 하락폭이 타 시도에 비해 더욱 커지며, 연구개발 능력이 없는 단순 조립 위주의 산업구조로 구성돼 있다”며 “최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폐쇄 방침에 따라 관련 업체 86개에서 51개 기업이 감소했고, 근로자 수 역시 5250명에서 3567명이 감소하는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정도로 산업구조의 다양성이 부족해 경기 변동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군산의 경제발전 방향은 경기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안정적 산업구조와 미래를 보장하는 고부가가치, 미래형 지속 가능한 산업구조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광중 군산산단경영자협의회 부회장은 “조선산업의 위기 상황에 직면한 상황에서 뒤돌아보면 경기상황이 좋을 때 다각적인 신산업을 육성하고 다각화할 수 있는 계기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며 “이번 계기를 교훈 삼아서 조선산업의 재가동의 희망과 함께 지역적 상황을 고려한 풍력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 다각적인 산업이 운영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군산대 교수는 “전북경제에 차지하는 군산경제의 위치가 중요한 상황으로, 새정부 출범 후 전북, 군산, 새만금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어느 정부보다 높은 만큼 상시적인 지역경제에 대한 진단과 정책제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신산업 육성, 구도심 활성화를 통한 관광산업, 새만금산업의 기회적 요인을 활용한 군산 미래 경제를 대비할 때다”고 제언했다.

김미형 호원대 교수는 “군산지역 경제활동인구가 낮은 실정이며 대기업들의 불확실성이 높는 등 산업 포트폴리오가 고르게 분포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며 “대기업 의존적 산업 구조에서 탈피하여 자주적인 산업 포트폴리오를 수립해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수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군산조선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는데, 최근 군산조선소 재가동의 희망적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어 다행이다”며 “수시탑포럼은 금번 군산조선소에서 시작된 지역 산업에 대한 현황과 문제점을 면밀히 따져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고자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김광석 기자, nspk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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