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매장터 조감도 모습. (조현철 기자)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오매장터가 제2의 부흥을 꿈꾸고 있지만 곽상욱 오산시장의 사업추진력 부족으로 이렇다할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

이에 본지(NSP통신)는 ‘오매장터 길은 있는가’라는 주제로 총 4회에 걸쳐 사업 걸림돌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성공을 위한 요소는 무엇인지를 집중취재로 짚어본다. 그 첫 순서로 ‘오산시 오매장터 사업, 소리만 요란 진전없어’를 내보낸다.<편집자주>

곽상욱 오산시장이 공약으로 내걸은 오매장터가 수년째 진도를 내지 못해 곽 시장의 사업추진능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매장터는 오랜역사를 가진 문화중심지였으나 신도시의 변천과정에서 낙후된 도심으로 쇄락했다.

그러던 중 지난 2013년 경기도 맞춤형정비사업 공모에 1위로 당선되면서 국비 25억원, 도비 7억8000만원을 지원받으며 제2의 부흥을 꿈꾸게 됐다. 시비 18억4600만원을 포함하면 총 51억여원의 사업이다.

오매장터 주거환경관리사업 예산투입계획. (조현철 기자)

이에 곽 시장은 지난 2015년 주민설명회를 통해 “오매장터는 70~80년대 가장 부흥했던 역사를 재현함으로써 인근에 들어서는 현대적인 쇼핑몰과 확연히 차별화된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오산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담은 오매장터는 그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박물관이 될 것이며 오산을 대표하는 문화브랜드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비젼을 제시한 바 있다.

곽 시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낙후된 오매장터 주거정비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300년 전통의 오색시장 정비를 통해 도시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도비 3억원, 시비 9억6000만원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4년간 예산이 투입됐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

본지가 입수한 예산사용 내역에 따르면 올해 4월 중순까지 주민공동시설 토지 및 건축물 매입비 6억여원, 광장내 토지 및 건출 매입비 1억5000만원이 가장 큰 지출이다. 다음으로 오매장터 주거환경관리사업 자문비가 사용내역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총 9억6700여만원이 사용됐다.

오매장터 주거환경관리사업 예산사용금액 내역. (조현철 기자)

사업의 진척상황을 확인한 결과 시 관계자는 실시설계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사업추진 4년차를 맞고 있지만 아직도 설계 진행중이란 대목에서 곽 시장의 추진의지를 엿볼 수 있다.

더군다나 다음해까지 사업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해 사업이 부실해질거란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민 A씨는 “곽상욱 시장이 비젼으로 제시한 내용은 소리만 요란할 뿐 꿈나라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며 “사업추진능력이 한참 부족하다. 4년이란 시간동안 뭘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설계는 설계대로 진행했지만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으니까 손 놓고 있는 것으로 본거 같다”며 “이제는 시간도 1년 반밖에 남지않았기에 공사가 시작되면 금방 변할 것 같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