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축제 기간 중 발생한 수익금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탁한 영남대 경영대학과 사회학과 학생들. (사진=영남대)

(대구=NSP통신) 김을규 기자 = 흥겹고 북적이던 3일간의 대학 축제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영남대 캠퍼스. 최근 며칠에 걸쳐 영남대 학생들이 대학 본부 3층에 위치한 대외협력관리팀을 잇달아 찾았다.

축제가 끝난 직후인 23일과 24일 영남대 경영대학 학생들과 사회학과 학생들이 연이어 본부를 찾아 축제 기간 중 주막 등을 운영하며 발생한 수익금을 대학에 발전기금으로 기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이 기탁한 금액은 경영대학 학생회가 150만원, 사회학과 학생회가 100만원으로 총 250만원. 학생들 입장에서는 결코 적지 않은 돈이다.

영남대 경영대학 학생회장인 추우창(24, 경영학과 4학년) 씨는 “평소 학생 자치 기구 활동을 하며 학생들을 위해 도움이 될 만한 일이 무엇이 있을까 항상 생각해왔다. 이번 축제 기간 중 경영학과와 회계세무학과 학생 70여 명과 함께 주막을 운영하며 수익이 발생해 대학 발전기금을 내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사회학과 학회장 조혁수(23, 3학년) 씨도 “사회학과 학생들이 축제기간 동안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값진 돈이다. 축제가 끝나고 정산을 해보니 약간의 수익이 남아 소중한 곳에 쓰기 위해 학과 학생들과 회의를 해 대학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길수 영남대 총장은 “그 어떤 기부금보다 값지고 소중한 돈이다. 요즘 같이 대학이 어려운 시기에 학생들의 모교 사랑에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면서 “학생들이 대학 생활 동안 마음껏 즐기면서 기부활동과 같은 건전한 캠퍼스 문화도 정착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그동안 대학 축제 기간 중 운영되는 주막에 대해 학내외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어왔다. 이번 경영대학과 사회학과의 발전기금 기탁이 또 다른 대학 문화가 정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된다.

NSP통신/NSP TV 김을규 기자, ek838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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