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항 세월호 추모 리본 (윤시현 기자)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시로 세계적 이목과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목포시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고 타지방자치단체의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목포시는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인양과 거치 장소 문제로 관계기관과 행정당국의 고민이 깊었던 당시 흔쾌히 목포신항을 제공키로 했다.

타 지방자치단체에서 여러 상황을 이유로 거절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목포시의 희생과 인도적 정신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목포시는 세월호가 도착한 지난 3월 31일부터 박홍률 목포시장을 비롯해 지원팀을 꾸려 추모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별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시는 수개월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온 4월 8일 예정된 유달산 꽃축제를 전격 취소하는 희생도 감내했다.

추모분위기를 반영해 추모행사를 적극 반영하는 방향으로 축제를 열자는 일부 의견이 있었으나, 추모분위기에 역행한다는 시민들의 전반적인 주장을 실행한 것이다.

시는 축제의 취소에 따른 시민들의 불만 등 여러 문제를 예상했지만, 전국적인 추모분위기를 이끌기 위해 과감한 희생을 결정한 것이다.

또 오는 28일 열릴 이순신 수군 문화제도 추모분위기에 역행하지 않도록 세심한 신경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민들의 추모동참도 전국적인 눈길을 끌었다.

교육계, 종교계, 정계, 기업, 학생, 일반시민 가리지 않고 하나로 힘을 모아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미수습자들의 조속한 수습을 염원하기 위해 노란 물결속으로 참여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목포신성교회 고영두 목사는 희생자 수습을 위한 기도회를 통해 “고통을 함께 나누자는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은 목포시의 추모동참과 추모분위기를 이끄는 힘이 되고 있다”며 “위로와 사랑의 하나님의 정신으로 희생자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미수습자들의 조속한 수습을 위해 마음을 하나로 결집하자”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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