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NSP통신) 김을규 기자 = 소방관 아버지에게 배운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상태의 친구를 구해 ‘하트세이버(Heart Saver)’ 인증을 받은 고교생이 응급구조학과에 입학해 2대 소방관의 꿈을 키우고 있다.
대륜고를 졸업하고 올해 경일대 응급구조학과에 입학한 김세민(남·사진·20세)씨는 소방관인 아버지에게 어릴 때부터 심폐소생술을 배우며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직업을 동경해오던 중에, 고교 1학년 등굣길에 교문 앞에서 쓰러진 친구를 발견하게 됐다.
입에서 거품을 내뱉는 등 심정지 상태임을 확인한 김 씨는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비상구급 조치를 취하고, 119 신고 후 병원으로 이송해 친구의 목숨을 구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김 씨는 대구소방안전본부로부터 고교생으로는 드물게 ‘하트 세이버’ 인증서를 받았다.
‘하트 세이버’ 인증은 심정지 또는 호흡정지로 위험에 놓인 환자를 심폐소생술 또는 제세동기 등을 활용해 소생시킨 사람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병원 도착 전에 심전도를 회복하고 병원 도착 후 72시간 이상 생존한 경우에 한해 심사를 통해 수여된다. 대륜고등학교는 김세민 씨의 공로를 인정해 표창장을 수여했다.
김세민 씨는 “소방관 아버지를 졸라 심폐소생술을 배워둔 덕분에 친구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라며 “어릴 때부터 소방관이 꿈이었기 때문에 아버지와 의논해 영남권 유일의 4년제 응급구조학과가 있는 경일대에 입학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세월호 같은 대형 참사가 일어나지 않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대구동부소방서 공산119안전센터 화재진압팀장으로 근무 중인 김 씨의 아버지 김경호(56세) 씨는 “어릴 때부터 소방관을 동경하며 성장한 터라 사명감과 직업에 대한 정보는 남다른 편”이라며 “경일대에서 체계적인 실무교육을 받으며 잘 준비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훌륭한 소방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경호·김세민 씨 부자는 오는 26일부터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되는 ‘제 14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도 나란히 참가할 예정이다.
아들 김세민 씨는 경일대 응급구조학과 소속으로 행사기간 내 전시부스에서 활동할 예정이며, 아버지 김경호 씨는 소방공무원으로 참석대상이다.
김영화 지도교수는 “세민이는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열정적인 학생”이라며 “현재는 1학년 대표까지 맡아 리더의 역할도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일대학교 응급구조학과는 영남권 4년제 대학에서 유일하게 개설되어 있는 학과로서 학생들은 주로 119구급대,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 보건직 공무원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김을규 기자, ek838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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