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선 유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신안해저문화재 4500여 점이 고향 품인 목포 해양유물전시관으로 돌아온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그동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해 온 신안해저문화재 2만 4000여 점 중, 총 4500여 점을 장기 대여형식으로 인관받았다.

이 문화재들은 중국 용천요 청자 3752점을 포함한 백자, 도토기류, 금속기, 목간, 유리구슬, 후추, 선상생활용품 등이다.

1976년 문화재관리국은 신안 앞바다에서 1984년까지 9년에 걸쳐 중국 송대 원대 무역품 2만4천여 점을 실은 침몰선(신안선 1323년)을 발굴했다.

34m 규모의 대형 신안선 선체와 동남아시아산 자단목(紫檀木)은 신안 해역과 가까운 ‘목포보존처리장(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그 외 문화재는 모두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케함으로서 수중발굴과 동시에 신안선과 문화재는 이산가족이 된 셈이었다.

이후 40년 세월이 흐른 ‘2016년 신안해저발굴 40주년’ 특별전을 계기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국립중앙박물관은 ‘신안선 품으로의 문화재 귀향’을 협의했다.

그 결과 지난 3월말 총 4200여 점의 문화재를 맞이하게 됐다.

1994년 목포 해양유물전시관 개관 이후 소장한 2백여 점을 포함해 총 4500여 점이 신안선 품으로 돌아오게 된 것.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7월 목포해양유물전시관에서 신안선 주제 특별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7백 년 전의 바다 속 타임캡슐 ‘신안선’에 실린 무역품, 그 생생한 모습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기념비적인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 해양국가들은 역사적 침몰선을 메인 콘텐츠로 하는 수중문화재 전문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기관으로는 노르웨이 바이킹박물관(9~11세기 바이킹선), 스웨덴 바사박물관(17세기 침몰 군함 ‘바사호’), 영국 메리로즈박물관(16세기 침몰 군함 ‘메리로즈호’), 중국 해상실크로드박물관(12~13세기 침몰 무역선 ‘난하이 I호’) 등이 유명하며, 해양문화 가치 창출과 관광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향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목포 해양유물전시관을 ‘신안선’으로 대표하는 세계적인 수중문화재의 명소이자, 일본-중국-동남아시아를 잇는 해상실크로드 연구의 거점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NSP통신/NSP TV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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