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산시 제공

(대구=NSP통신) 김을규 기자 = 경산시(시장 최영조)는 지난 9일 경산이주노동자센터에서 외국인 근로자 49명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과 결핵·한센검진을 실시했다.

이번 건강검진은 경산발전 10대 전략중 하나인 ‘행복건강도시’에 포함된 사업으로, 의사소통의 어려움, 검진비용 부담, 시간제약 등의 이유로 의료 서비스의 혜택을 받기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건강검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건강검진에 참여한 외국인 근로자들은 무료로 흉부 X선 검사(결핵), 피부검사(한센), 생화학검사(13종), 효소면역검사(2종), 면역혈청검사(5종), 혈액검사(5종), 소변검사(4종) 등의 건강검진과 일반진료를 받았다.

경산시는 검진결과 X선 유소견자는 보건소에 직접 등록․관리하고, 기타 이상 소견자는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이날 건강검진을 받은 A씨(34세, 베트남)는 “바쁘고 비용도 많이 들어 병원에 가기 어려웠는데 무료로 검진해줘서 고맙다”며 경산시 관계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용덕 경산시 보건소장은 “시간적·경제적인 이유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며 “외국인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경산시 관내 사업장에는 29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는데, 경산시에서는 대구․경북 인도주의 실천 의사협의회(공동대표 이종우, 김건우)와 함께 2009년 3월 6일부터 매 분기마다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해오고 있으며, 매년 2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무료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한편, 경산시에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 도래 등 급변하는 사회․경제적 환경변화와 정부정책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경산의 이미지를 체계화하기 위해 ‘희망경산’을 2017년 시정목표로 정하고, 10대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인 ‘행복건강도시’ 구현을 위해 외국인 근로자 무료 건강검진, 건강마을 조성, 건강도시기반조성, 대학생․외국인 건강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김을규 기자, ek838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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