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병원 전경. (사진= 영남대병원)

(대구=NSP통신) 김을규 기자 = 대구경북 뿐만아니라 지방대학병원 중 전공의 수련환경이 가장 좋은 병원은 어디일까.

전공의 수를 기준으로 나눈 병원 규모별 비교분석 결과, 중대형 종합병원(전공의수 200~499명) 중 영남대병원이 전공의들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아 전체 16개 중대형 종합병원 중 서울지역을 제외한 지방대학병원 중 1위를 차지했고, 계명대동산병원, 경북대병원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전공의 수련환경 평가는 전공의가 주로 근무하는 응급실과 입원실 등 의료서비스 질을 평가하는 주요 척도로 이번 결과는 환자와 연결되어 있는 의료서비스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수련환경은 전공의 근무시간과 휴식시간, 급여, 수당, 담당 환자 수 등 객관적 지표와 성희롱이나 성추행 경험, 언어·신체적 폭력 경험 등 업무환경을 주요 항목으로 평가했다.

200~499명 전공의 수련병원 그룹의 경우 영남대병원(73.6시간), 부산대병원(77시간), 건국대병원(85시간) 순으로 근무시간이 적었으며, 가천대 길병원(112.7시간)이 꼴찌를 차지했다.

윤성수 병원장은 “이번 설문조사가 의료서비스 현장에서 첨병 역할을 하는 전공의들의 소리를 처음으로 듣는 채널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새기고,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전공의들의 처우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므로 지속적으로 이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기동훈, 이하 대전협)가 2016년 8월 12일부터 9월 9일까지 진행했던 '2016 전국수련병원 수련평가 설문조사' 결과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공의들의 시각으로 한 첫 번째 수련병원평가로 전국 3100여명의 전공의가 참여했으며, 전공의 수를 고려해 ▲100명 이내 전공의 수련병원(16곳) ▲100~199명 전공의 수련병원(29곳) ▲200~499명 전공의 수련병원(16곳) ▲500명 이상 전공의 수련병원(5곳) 등 총 4개 그룹으로 구분해 진행됐다.

NSP통신/NSP TV 김을규 기자, ek838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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