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가 현금을 인출하는 모습이 촬영된 CCTV 영상. (부천원미경찰서)

(경기=NSP통신) 박승봉 기자 = 부천원미경찰서(서장 이문수)가 지난해 12월 3일부터 올해 2월 10일까지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 ‘청소기를 판매한다’라는 게시글을 작성해 이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 182명으로부터 8개의 대포계좌를 이용 총 8100여만원을 편취한 피의자 3명을 검거해 구속시켰다.

검거된 A씨(29)는 지난해 10월 동종 범죄로 교도소에서 출소한 후 중학교 동창인 B씨(28)와 사회 후배인 C씨(28)를 만나 사기 범행을 공모했다.

또 타인 명의 아이디 12개, 타인 명의 통장 8개, 타인 명의 휴대전화 12개를 공동으로 구입한 후 각자 대포 아이디를 이용, 인터넷 네이버 중고나라 사이트에 접속한 뒤 허위의 물품 판매글을 게시했다.

피의자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미리 8개의 대포통장, 12개의 대포폰, 12개의 해킹 아이디를 구입해 범행에 이용했으며 공범 중 1명만 단독으로 피해금을 인출해 만약 경찰에 단속됐을 시 인출책 1명이 단독으로 책임지기로 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

이에 경찰은 통신수사 및 피해금 인출장소 및 이동경로 등 CCTV 약 70개소 분석 등으로 피의자들의 은신처를 특정하고 부산과 광주에서 순차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중고나라 사이트에 아직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돼 이에 대한 여죄수사 및 유사 피해 사례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박승봉 기자, 1141world@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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