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영 대구시의원이 15일 제24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대구시의회 제공

(대구=NSP통신) 김을규 기자 = 대구시의회 최길영 의원(부의장, 북구)은 15일 제24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의 5분 자유발언에 나서, 민자유치로 추진한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가 백화점 중심으로 계획, 추진된 점과 환승기능을 외면한 여객터미널 운영되고 있는 점에 대해 강도높게 질타했다.

또 영남지역으로의 환승기능개선을 통한 교통거점기능 강화를 촉구했다.

최길영 의원은 이날 발언을 통해 “영남지역의 광역교통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해 민자사업으로 추진한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사업이 애초 계획단계에서부터 환승교통기능보다는 백화점 등의 민간사업시설 중심으로 계획되고, 추진되었다”며, 주객이 전도된 사업과정과 운영을 강도높게 질타한다.

또, 화려하고 웅장한 현대식의 초대형 백화점이 들어선 반면, 여객터미널은 가장 기본적인 시설인 박차장조차 크게 부족하게 계획됐고, 차량정비도크가 잘못설계되어 개관이후 임시도크를 설치하는 등 부실하고 초라한 여객터미널에 대해 지적했다.

개관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이용불편문제에 대해서는 “민간투자자의 수익시설인 신세계백화점의 저층 면적을 충분히 확보하려다 보니, 여객터미널의 무리한 복층배치가 불가피해, 이용객의 동선이 길어지고, 수직이동이 많아져 발생한 것”으로 설명했다.

또한 차량이용 불편문제도 “백화점이용객과 터미널이용객의 차량동선과 주차장을 구분하지 않아, 백화점이용 차량들로 인한 터미널의 차량접근성이 매우 나빠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3층과 4층에 설치된 여객터미널의 승차홈에 버스노선을 배치하는 과정에서 동대구역과 연결통로가 있는 3층에는 KTX와 경쟁관계에 있는 수도권 고속버스 노선을, 4층에는 영남지역으로의 시외직행노선을 각각 배치했으나, 이는 복합환승센터를 자처하면서도 영남권으로의 환승편의를 외면하고 있는 모순적인 운영방식이라는 것이 최 부의장의 지적이다.

최 부의장은 잘못 운영되고 있는 부분을 조속히 바로잡기 위해, 첫째, 여객터미널의 4층에 배치된 영남지역으로의 직행버스노선을 3층으로 이동 배치하고, 둘째, 터미널과 백화점 이용객의 차량동선 분리 및 별도의 주차장을 운영해야 하며, 셋째,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의 전산발권시스템을 일원화할 것 등 세 가지의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NSP통신/NSP TV 김을규 기자, ek838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