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민속촌 주변에 위치한 토속적이고 전통적인 '민속콩탕'. (NSP뉴스통신 =김병관 기자)

(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 손맛을 내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어요. 최대한 토속적이고 전통적인 맛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요리를 만들어 내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그로 인해 손님들이 요리를 맛있게 잘 먹었다고 고맙게 인사할 때 제일 보람을 느낍니다”

경기 용인민속촌 주변에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직접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고 독특한 요리로 관광객을 비롯한 청년층, 장년층과 심지어는 외국인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입 소문을 타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토속음식점인 ‘민속 콩 탕’의 한동하 사장 이다.

토속적이고 30여 평의 규모의 소박한 가게 한편에는 유명 연예인과 고객들이 직접 청국장, 두부전골 등 특별요리를 드시고 직접 서명한 ‘대박나세요’,‘토속적인 청국장 잘 먹었습니다’,‘번창하세요.’ 등의 사인한 글이 벽 한쪽 부분을 차지해 눈길을 끈다.

어머니와 누나와 함께 공동 운영하는 이 음식점의 한동하 사장은 최근에 본지 ns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른 토속적인 음식점과 차별화에 대한 노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한 사장은 “어떤 암 환자분들이 먼 거리에서 일부러 저희 가게에 청국장을 드시러 오셨다가 가는 분들도 꽤 많다”면서 “청국장 등은 전통 음식이고 몸에 좋다는 얘기 때문”이라고 귀뜸했다.

- 다음은 한동하 사장과 일문일답

민속콩탕의 한동하 사장. (NSP뉴스통신 =김병관 기자)

-전통적이고 토속적인 ‘민속콩탕’을 하게 된 계기는

▲ 수원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를 수원에서 나왔다. 이후 고등학교를 졸업후 지난 1988년 3월경에 삼성전자에 입사하고 회사를 다니다가 군대 입대해 군 생활하다가 제대했다.

이후 지난 1992년도 삼성전자에 복직해 회사 생활을 하다가 지난 1999년에 퇴사했다. 싱크대 만드는 일을 하다가 친구 권유로 지난 2012년 12월에 보험회사를 다니게 됐다. 내 능력이 부족해서 인지 몰라도 어느정도 시점에 가니까 한계점에 이르렀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그 당시에 매형이 청주에서 10여 년정도 사업을 했다. 그러는 와중에 한동하 사장이 누나에게 전화 연락을 해서 “한번 장사를 해보면 어떻냐”며 논의 한 끝에 장사를 하기로 결심했다.
이후 음식점 가계를 알아보던 중 때마침 용인민속촌 인근에서 가게를 인수해 지난 2012년부터 토속적이고 전통적인 음식점인 ‘민속콩탕’을 하게 됐다.

한편 부모님은 제가 어렸을적부터 수원에서 정육점을 운영하셨지요. 대략 25년 정도 그 당시에는 정육점이 우리 가계밖에 없어서 수입도 괜찮았어요. 부모님은 고생도 많이 하셨고 정육점 경영도 오래 하셨다. 제 어머님은 음식솜씨가 괜찮으셔셔 소머리 곰탕집도 직접하셨다. 장사도 잘 되었는데 나이가 있으시니까 힘이 드셔셔 장사를 하다가 그만 뒀어요.

특색있는 두부전골 요리. (NSP뉴스통신 =김병관 기자)

- 전통적이고 토속적인 ‘민속 콩 탕’ 요리가 만들기 위해 직접 요리를 하는데 힘들지 않은지요

▲네 그렇지요. 하지만 직접 손맛을 내기 위해서는 정말 힘은 들어요. 콩 같은 것을 주로 사용하다 보니 청국장, 콩탕을 요리로 만든다. 콩탕은 콩을 볶아서 나름대로 요리하는 거예요. 차이점은 맛도 확실히 틀리잖아요. 그리고 콩 같은 경우도 직접 시골에서 사서 와서 저희가 도토리묵도 직접 쓰고, 콩도 직접 화성시 소재 마을 주민들로부터 구입해 쌀과 콩을 갖고 요리를 하고 있다.

- 주로 선호하는 분들은 어떤 분들인가

▲음식이 아무래도 청국장, 콩 탕이다 보니까 중년, 노년,그리고 인터넷 검색해서 찾아오는 젊은 층이 요즈음은 많이 늘었습니다. 왜냐하면 용인민속촌 앞이기 때문에 각 지방에서 놀러 오거나 할 때 그 지역에 맛있는 음식 휴대전화로 검색하다 보면 저희 가게가 나오는거든요. 요즈음 젊은 층들이 많이 찾아오고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온다.

- 다른 토속적인 음식점과 차별화가 있다면

▲다른 음식점에서 않는 ‘콩탕’이 있다. 좀 생소하죠. 어느 가게에서도 코스요리가 있는데 저희는 밤 전을 합니다. 밤전 (밤 가루를 가지고 전을 부치는 걸 말한다)과 콩국( 콩에다가 고기같이 만든 거 양념)을 같이 곁들여서 먹으면 그것이 색다른 맛이다. 이런 부분에서도 음식을 차별화했다고 볼 수 있다.

민속콩탕의 토속적이고 전통적인 콩탕 음식. (NSP뉴스통신=김병관 기자)

- 그리고 요리를 만드는 과정과 어떤 종류의 음식이 있는가
▲청국장은 하루 전날 콩을 불립니다. 불리고 난 다음에 불리기 전에 깨끗이 씻고 불린 다음 날 그것을 몇회에 걸쳐 씻어서 콩을 삶는다. 거의 10시간에서 12시간 삶는다. 그냥 센 불에다가 바로 익혀야 하는데 그렇게 익히면 청국장이 맛이 안납니다. 그래서 콩을 푹 삶았다가 그것을 물기가 없도록 제거해서 그것을 띄우는 거였죠. 띄우는 것도 12시간 정도 띄웁니다.
(띄우기 전에 콩을 일정한 온도로 유지해서 이불 세 겹으로 덮어준다) 그것을 꺼내서 여러 가지 넣는다. 장이 쉬 상하지 않고 청국장 특유의 냄새를 줄여주기 위해서 저희 가게 손님들이 대부분 하시는 말씀이 청국장 냄새가 안 난다고 말씀하시거든요. (그런것도 저희 하나의 비법이다)
콩탕도 하루 전날 씻어서 불려서 다음날 콩을 가게에다가 갈아요. 그리고 다시 채소를 좀 넣고 고기도 넣고 해서 볶아서 그후에 음식요리로 손님상에 올려놓고 있다.


-명품 요리 중에 어떤 요리가 가격이 비싸고 손님들에게 요리 종류는

▲명품 요리라면 두부 전골하고 도토리 무침 이렇게 보시면 된다.
도토리묵 무침은 저희가 도토리를 직접 쑤어서 하기 때문에 날을 잡아야 한다.
어디 가서 사 와서 하면 쉬운데 아무래도 직접 쑤어서 한 것과는 손맛이 틀리기 때문에 두부 전골 같은 경우도 저희가 하나부터 열까지 혼합양념도 직접 만든다. 해물 같은 경우 조그만 새우 넣는 게 아니고 대아 같은 것 넣고 다대기 얼큰하게 해드리며 직접 만들어서 손님에게 요리로 나간다.
채소도 직접 사서 신선하게 손님들에게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화이팅하는 한동하사장과 어머니, 누나 등 가족분들. (NSP뉴스통신=조현철 기자)

- 토속음식점은 부모님과 누님하고 같이 운영하나

▲ 네같이 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일할 때 성수기 때에는 6명부터 7명이 일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숫자가 안되면 일손이 부족합니다. 저희가 아침 일찍 문을 연다. 아침식사하러 오전 7시, 8시에 오시는 분들도 계셔요. 성수기 때에는 6명에서 7명까지 되어야만 가게가 운영 됩니다.

- 요리 가격은
▲제육볶음은 2인 이상이고 공깃밥까지 포함해서 1인분 9000원, 콩탕,청국장은 각각 7000원이다.
제육볶음은 기존과 다르게 돼지고기 냄새를 덜나게 손님에 입맛에 맞게 하는 데 있어서 1년 가까이 연구를 많이 했다. 지금은 제육볶음 요리는 나름대로 자부심 있게 말해 드릴 수 있다. 그래서 제육볶음 드시는 분들이 한결같이 맛있다고 합니다.

-콩탕,청국장의 효능은
▲ 콩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청국장은 암 예방에 좋다 해서 진짜 환자분들도 찾아와서 드시고 사가지도 하시고 그런 부분 또 숙성을 시켰기 때문에 더 효능은 뛰어나다고 보고요.
콩탕 역시도 콩으로 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특히 건강, 찾아오시는 손님들이 건강을 생각해서 나물도 먹고 콩 요리도 먹고 그러기 위해서 저희 가게를 주로 찾아오신다고 말씀하신다.

- 음식점 운영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 제육볶음 요리가 약간 얼큰하다고 생각한다. 손님이 저희 가게에 처음 오면 음식을 시키신 다음에 왜 이렇게 음식이 맵냐 메워서 못 먹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 부분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처음에 가게에 오셨으면 주인에게 음식 주문할 때 이 전골이나 제육볶음 요리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 요리가 매운 건가요 아니면 어떤 건가요 이렇게 여쭤 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무턱대고 요리를 시켰다가 이 요리가 매워서 못 먹겠다 말해버리면 그때가 조금 난감하다. 그러면서 다 드시고 가신다. 그럴 땐 저희는 코웃음을 짓는 편이죠. 음식을 다 드세요. 그만큼 음식이 맛있다는 것이에요.

- 음식점 경영하면서 애로사항과 보람을 느낄 때는
▲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하다 보니 힘은 든다는 것이다. 하나나 둘이 소홀하다 보면 요리 음식 맛이 달라진다. 제일 민감한게 사람이 입이다. 입맛을 맞추기 위해서는 항상 똑같이 그렇게 하는게 솔직히 힘이 든다. 제가 주방쪽에서 요리를 해서 손님들이 포장해서 구입해 간다. 그 음식을 손님들이 먹고 맛있다고 할 때 보람을 느끼고 자부심도 느낀다.

-신조와 가치관은

▲신조는 늘 한결같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말 하룻밤 자고 나면 그 다음 날은 몸이 피곤해서 오늘은 대충하거나 나태해지는 이런 생각도 드는데 막상 가게에 출근하고 제가 준비하고 하다 보면 그런 것은 언제했냐 하고 싶어져요. 나름대로 정성을 들여서 “이렇게 하면 이게 좀 더 맛있겠다” ,“아니면 이렇게 하면 더 낫겠다”하는 이런 생각을 항상 갖고 일을 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이나 포부
▲ 콩탕 가게를 하고 있는데 저희 부모님이 어렸을 적부터 정육점을 하셨다고 말씀드렸죠.
그래서 제가 소머리 곰탕 음식점을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어머님이 아직 정정하시다. 소머리 곰탕을 나는 조금 색다르게 요리를 하고 싶다. 요리는 다르지만 내가 음식점을 하면서 직접 접했던 것과 내가 느낀 점을 생각하면서 소머리 곰탕집을 하고 싶다.
소머리 곰탕만이 아니라 내장 볶음, 내장전골, 수육 등 부모님에게 기술을 배운 게 있어요. 내가 직접 하면 이것보다 정말 맛있다고 하는 자부심이 있어서 빠르면 올해나 내년에 계획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 아무쪼록 저희 가게에 오셔서 좋은 음식을 드시고 건강해졌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라는 이런 말을 듣는 게 저희에게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NSP통신/NSP TV 김병관 기자, inspect1234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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