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영일만항에 북구 양덕동 침촌지구 개발사업장에서 반출된 사토가 야적돼 있다.

(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2년여 뒤에나 필요할 사토를 미리 받는 이해할 수 없는 행정으로 운반비 등 혈세낭비 지적과 함께 업체 뒤 봐주기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포항해수청은 오는 2018년 하반기에나 공사가 시작 될 영일만항 여객선 부두공사 매립에 필요한 사토를 준비한다는 명목으로 기존 매립지에 포항북구 양덕동 침촌지구 개발사업의 사토장을 허락하고 수십만㎥의 사토를 야적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울릉 사동항에 사용 하기 위해 제작한 블록들이 쌓여 있다.

이 사토장은 당초 포스코건설이 울릉 사동항에 사용 될 블록들을 쌓아 두고 있었으나 포항해수청의 요구로 포스코건설은 비용 5천여만원을 들여 1km 가량 떨어진 해안 쪽으로 블록을 옮겼고 이후 울릉 사동항으로 옮길 때 추가 운반비 5천여만원을 또 들여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이와 함께 야적된 사토로 인해 인근 우목리, 소한리 주민들이 분진으로 인해 생활에 어려움을 격고 있다는 민원을 제기 하고 있지만 해수청의 사토 야적은 계속 되고 있다.

포항해수청 관계자는"2년여 뒤 여객선 부두공사 착수시점에 인근 지역에서 매립토가 없을 것으로 예상돼 비용을 들여 사토를 사야 하는 등의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비용 절감 차원에서 사토장을 허락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포항해수청의 여객선 부두공사가 시작되면 이 사토들은 다시 수억원의 운반비를 들여 매립지역으로 옮겨야 하는 이중부담을 수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더욱이"포항지역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만 9개 지역 약 1만여 세대 신규 아파트 사업이 승인대기 중으로 포항해수청의 사토부족 이유는 변명에 가깝다"는 분석을 내놨다.

결국 포항해수청의 사토장 승인은 침촌지구 개발업체의 편의를 봐주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포항북구 양덕동 침촌지구 개발사업장에서 반출된 사토 중 직경 1000㎜가 넘는 돌들이 쌓여 있다.

이와 함께 포항해수청의 침촌지구 개발업체 봐주기 의혹은 침촌지구 사토에 직경 1000㎜가 넘는 돌들이 섞여 있어 관리 소홀은 물론 이 의혹을 더욱 증폭 시키고 있다.

시방서에 매립지에 들어갈 사토는 300mm 이하의 돌 등을 사용하도록 규정돼 있는데도 포항해수청은 별다른 제재 조치도 없이 무작위로 직경 1000㎜가 넘는 돌들이 섞인 사토를 받고 있어 업체 편의 봐주기 의혹을 재확인하는 듯 했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익사업인 울릉 사동항 공사를 위해 대기중인 포스코건설의 블록을 1억여원의 비용을 드는데도 옮기게 하고 이를 특정업체 사토장으로 사용하게 하는 것은 업체 간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항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건설사업은 총 사업비 543억원을 들여 길이 310m 규모의 1선석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NSP통신/NSP TV 조인호 기자, 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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