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우신빌라 주민들이 대구 수성구청 앞에서 공사장에서 발생한 문제점에 대해 대책을 요구하기 위해 집회를 열었다. (사진 = 김덕엽 기자)

(대구=NSP통신) 김덕엽 기자 = 대구광역시가 S건설사의 대구 수성구 만촌3동 삼정그린코아 아파트 공사 현장의 주변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책을 요구하는 지역주민들을 외면하고 ‘건설사 편들기’ 만 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S건설사는 지난해 1월 29일 774세대 규모 아파트 공사 사업에 대해 대구시의 승인 당시 우신빌라 주민들에게 주 도로를 패쇄하는 대신 통행에 불편을 최소화 하는 우회도로를 만들어주기로 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다.

우신빌라 주민 12명은 지난 16일 대구 수성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사장의 비산먼지와 소음 등 각종 문제점에 대해 성토하고, 행정당국과 S건설사에 대해 ‘정식 도로’ 개설을 촉구했다.

한 포클레인이 공사를 진행하며 인근에 위치한 우신빌라에 먼지를 휘날리고 있다. (사진 = 김덕엽 기자)

집회에 참석한 A씨는“우회도로는 커녕 도로도 없이 공사판을 1년동안 걸어다녔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하냐”고 성토했다.

이와 함께 대구시가 공사장 문제점에 대한 대책회의를 우신빌라 주민을 빼놓고 진행하는 등 건설사 편을 들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집회를 주최한 임 모씨에 따르면 “S건설사가 아파트 부지 매입 당시 공사와 관련한 공청회를 단 한 번 열지않았고 대책회의를 우리들은 제외시키고 진행했다”며 “누가봐도 S건설사가 유리하도록 대구시가 편을 들어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클레인이 기존 아파트 부지를 철거하며 생긴 건설 폐기물 (사진 = 김덕엽 기자)

B씨는 “공사장 분진과 소음으로 주민들의 하루는 너무 고통스러운데 대구시나 수성구가 대책은 커녕 우리를 피하고 있다”며“관계당국이 S건설사 공사에만 신경쓰고 주민들은 상관이 없다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수성구 관계자는“지난 16일 구청장과의 면담을 통해 주민들이 오해한 부분은 소명했고, 사업의 대부분은 대구시가 관장하고 있어 자세한 사항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우회도로는 설치되어 있으나 공사현장이 넒어 주민들이 모르는 것 같다”며“대구광역시가 S건설사와 주민들이 원만하게 협의 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기자가 S건설사 현장 관계자를 만나 공사장에서 발생한 문제점과 그에 대한 대책을 듣고자 하였으나 끝내 현장 관계자를 만날 수 없었다.

NSP통신/NSP TV 김덕엽 기자, ghost1235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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