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총장이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 김덕엽 기자)

(대구=NSP통신) 김덕엽 기자 =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18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이날 반 전 총장은 지난해 11월 대형화재가 발생한 서문시장 4지구 재난수습상황실에 방문해 윤형구 대구 중구 도시관광국장으로부터 화재현황 브리핑을 받고 상가 피해실태와 대체상가 입주, 피해상가 재건 등에 관심을 표시했다.

브리핑에는 김영오 서문시장 상가연합회장, 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 김승수 대구광역시 부시장,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반기문 전 총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김덕엽 기자)

반 전 총장은"구정이 임박한 상황에서 상인들이 얼마나 낙담하겠느냐"며"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선진국은 인명과 재산보호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세월호 사고 이후 국민안전처가 설립됐는데 아직 부서나 국민들도 안전 문제에 대한 의식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브리핑을 마치고 서문시장 화재 현장을 둘러보며 4지구 화재피해 상인들과 전통시장 소방시설 안전강화 등을 논의한 뒤 서문시장 내의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후 상인연합회 사무실에 들린 반 전 총장은"상인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서문시장이 전국 3대 시장인데 부디 화재를 잘 극복해 번성하던 시절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반 전 총장은 상인들에게 자신의 유엔 사무총장에 재직하는 동안 강조했던 캐치프레이즈를 소개하며"사무총장 연임할 때 캐치프레이즈가 '같이 하면 불가능이 없다'고 였다. 힘을 합쳐 용기를 잃지 말고 헤쳐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7시쯤 대구 서구 내당동의 한 식당에서 지역 청년리더 30명과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눈 뒤, 오후 8시20분쯤 대전으로 이동했다.

'반기문 서포터즈' 회원들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반기문 전 총장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 = 김덕엽 기자)

한편 이날 서문시장에는 '반기모 서포터즈' 회원 800명이 모여 '반기문' '반기문'을 외치며 반 전 총장의 방문을 환영했다.

NSP통신/NSP TV 김덕엽 기자, ghost1235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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