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씨와 부인 전령숙(여)씨 모습. (의왕소방서)

(경기=NSP통신) 박생규 기자 = 한 시민의 기지로 주택가에서 대형화재로 번질 뻔한 화재를 초기에 막아 화제다.

4일 의왕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3시께 의왕시 내손동에 있는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지하부터 옥상으로 올라오는 배연덕트에 연결한 벽난로에서 불을 지피다 연통 안쪽에 붙은 기름 찌꺼기에 불이 붙은 것이다.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자욱해지자 옆 건물에서 인테리어 가게를 운영하던 김태원씨와 그의 부인 전령숙(여)씨는 즉시 119에 신고를 하고 소화기를 들었다.

연기 때문에 정확한 화재장소를 찾기 어려웠던 김씨는 건물로 들어가 각 층마다 문을 두드리며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옥상 배연덕트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발견 즉시 소화기를 사용하여 침착하게 화재를 진압했다.

이어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완전 진화됐다.

소방안전관리자 자격도 보유하고 있는 김태원씨는"연기를 보고 가게입구에 비치해 둔 소화기가 생각났다"며"지금 불을 끄지 않으면 피해가 커지겠다는 생각에 직접 소화기를 들고 진화에 나섰다"고 말했다.

최용철 의왕소방서장은"그동안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홍보를 지속한 덕분에 자칫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었던 화재를 신속한 대응으로 막을 수 있었다"며"소화기 한 대는 초기화재에서 소방차 한 대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꼭 잊지 말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문화 확산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덧붙였다.

NSP통신/NSP TV 박생규 기자, skpq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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