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스테인리스강을 국내 랜드마크 건축물들의 내·외장재로 공급하며 WP(월드프리미엄) 강재 활용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건축물의 지붕 및 외장은 부식환경에 가장 취약한 부분이기 때문에 어떤 소재를 쓰느냐에 따라 내부식성이 달라질 뿐만 아니라, 건물의 외관에 드러나기 때문에 심미적 가치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포스코는 스테인리스강이 내구성과 디자인 요소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건축 내외장재로 각광받는다는 점에 착안해 최근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확장공사와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Ⅱ 경기장 건설에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생산하는 446M강과 329LD강을 공급키로 했다.
세계적 허브공항인 인천공항은 최근 증가하는 공항 여객 수요에 맞춰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앞서 2001년 개항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지붕재로 포스코의 446M강을 채택한 바 있는데, 제2여객터미널에도 동일한 포스코의 446M강을 적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446M강은 크롬 26%와 몰리브덴 2%를 함유한 강종으로 316L강 대비 우수한 내식성을 띄어 공업지역이나 해안지역의 외장재로 적용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 강종이다.
또한 탄소와 질소함량 최소화로 용접성과 가공성이 높고, 알루미늄이나 300계 스테인리스강 등의 소재 대비 열팽창계수가 낮아 판넬을 더 길게 설계하는 것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에 446M강을 최초 적용한 이후 18년이 지난 지금까지 부식 없이 깨끗하게 유지된 점을 인정해 제2여객터미널에도 동일 강종을 다시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이밖에도 항공기 조종사들의 이·착륙시 눈부심 방지를 위해 비드블라스트(BeadBlast) 표면을 적용해 반사율을 낮추면서 은은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연출할 방침이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Ⅱ 경기장 외장재로는 포스코가 개발한 린듀플렉스(Lean Duplex) 329LD강이 적용됐다.
경기장이 위치한 강릉 관동대학교는 해안가로부터 거리가 7km에 불과, 외장재로 316L급의 내식성이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소재 단가 상승의 우려가 있었다. 이에 포스코는 316L강 이상의 내식성을 보유하면서 고강도 특성으로 두께절감까지 가능한 Duplex 329LD강을 추천해 최종 설계에 반영시켰다.
경기장 외장재 표면에는 비드블라스트와 바이브레이션 두 가지 표면처리 방식을 적용해 같은 소재에 이색(異色) 느낌이 나는 효과를 연출했다.
포스코는 브랜드 이미지 홍보를 통한 국·내외 건축 프로젝트로 내·외장재용 스테인리스강 적용과 특수표면처리제품 판매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캐나다 벤쿠버 주상복합의 커튼월 프로젝트를 추가 수주했으며 현재 국·내외 유명 설계사와 건축 외장재 적용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앞으로도 건축 내·외장재로서 스테인리스강이 갖는 △내식성 △심미성 △고강도 △유지관리용이성 △내화성 등의 강점을 지속 홍보하여 오래토록 아름다운 스테인리스 건축물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NSP통신/NSP TV 조인호 기자, 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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