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생경제·안전 10대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경북 포항시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내경기 둔화, 철강경기 부진 등이 철강산업단지의 고용인원 감소로 이어져 지역경제가 2017년에는 더 침체될 것으로 내다보고 다각적이고 효율적인 특단의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생경제·안전 10대 대책’을 발표하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예산편성과 예산의 조기집행을 통해 민생경제 살리기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내년에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방지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포항사랑 상품권’ 5천원권과 1만원권 2종을 전국 최대인 10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포항사랑 상품권’은 제조업, 도·소매업, 운수업, 음식·숙박업, 학원업 등 거의 모든 업종에서 사용 가능하며, 개인은 액면 가액의 10% 할인된 가격으로 연 400만원까지 구매가 가능 하며, 개별 가맹점은 환전한도가 월 1천만원으로 제한된다.

시는 1000억원의 상품권이 시중에 유통되면 2000억원 이상의 현금 유동성이 추가로 발생 하고, 1000억원의 지역자금 역외유출 방지, 시민 소비증가 유발, 가계수입 증대 효과를 기대한다고 내다보고 있다.

또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2회 추경에 편성한 280억원과 내년도에 1000억원 규모의 소규모사업 예산으로 주민숙원사업을 해결함은 물론지역기업에 일감을 제공해 일자리를 만들고 자본선순환을 통해 지역 소규모기업·근로자, 소상공인,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수혜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지역의 일자리확충을 위해 청년 및 여성, 어르신, 저소득층 등 공공일자리사업에 462억원을 들여 지난해 보다 1106개가 늘어난 1만3420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공무원 업무추진비와 경상경비 삭감 재원으로 15억원을 확보해 민생안정 단기 일자리를 창출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각종사업의 조기집행을 위해 소규모 합동설계단 운영, 긴급입찰제도 적극 활용, 시민체감도 높은 주민숙원사업 1분기 집중 추진 등 내년 상반기에 5천6백32억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립기반 조성을 위해 소상공인 특례보증지원 사업비 출연, 중소기업 이차보전금 지원,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별도자금 등 80억원을 지원하고 지난해 50억원이었던 소상공인 특례보증 융자를 70억원으로 확대한다.

시는 전통시장 아케이트 설치, 전통시장 화재안전시설 전면 보수, 전통시장 시설 개·보수에 88억원을 확보하고 포항상권 북적북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포항세일 페스타, 포항상권 페스티벌을 추진하고 민·관 합동 소비촉진 분위기를 확산시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살리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경제취약 소외계층 복지지원 확대를 위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저소득층서민층을 대상으로 ‘서민층 LP가스시설 개선사업’과 29개 읍면동 700명으로 구성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활성화해 주민밀착형 현장복지를 구현 할 계획이다.

특히 시민 안전을 위한 특단의 조치로 관내 2016개소의 재난·재해 위험 시설물을 내년 1월 말까지 선제적 점검활동을 펼쳐 시민안전 보장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위기단계 ‘심각’에 있는 AI(조류독감) 방역대책에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와 거점소독시설 설치,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소독실시를 통해 AI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하는 한편 현장중심의 예찰활동과 초동진화 체계 확립으로 산불제로화에 총력을 기하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역경제가 위축되고는 있지만 극복할 수 있는 상황이므로 온 시민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민생경제 현안에 선제적·총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다”며 “민생안정 특별대책에 따른 세부추진 계획을 효율적으로 세워 시민들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대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NSP통신/NSP TV 조인호 기자, 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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