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에서 대구 수성구 소재 모 아파트 공사현장에 세워졌던 문제의 입간판 (사진 = 건설노조 제공)

(대구=NSP통신) 김덕엽 기자 = 현대건설이 대구 수성구 황금동 소재의 H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근로자와 여성, 근로자의 가족 등을 비하하는 부적절한 내용을 담은 안전 입간판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문제의 입간판은 대구 수성구 청수로 'H'아파트 공사현장에 세워졌던 것으로 이 안전 입간판의 내용에는 '사고가 나면 당신의 부인 옆...."이라는 현장 근로자들과 부인 등 가족들을 지나치게 비하한 선정성 문구가 사용돼 이를 본 시민들이 페이스북 등에 SNS에 게재하면서 시공사 현대건설을 향한 비난이 확산됐다.

지난 21일부터 세워졌던 문제의 이 입간판은 논란이 일자 시공사 측에서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공사현장의 한 근로자는"다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취지는 알겠지만 세상에 다치고 싶어서 다치는 사람이 어디있느냐, 근데 저렇게 써놓으면 정말로 비참하다. 이런 식의 방법밖에 없었으냐"며 시공사 측의 지나침을 비난했다.

지난 23일과 24일 해당 현장을 방문한 기자는 이 입간판에 대한 취지 등을 취재하려 공사현장 관계자들과 수차례 접촉을 시도해봤지만 시공사 등 현장관계자들을 만날 수 없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2005년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약 10년간 110명의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 시민단체가 선정한 '가장 많은 노동자가 숨진 사업장', '2015년 최악의 살인기업'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NSP통신/NSP TV 김덕엽 기자, ghost1235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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