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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탄핵정국을 계기로 여야 정치권 가운데 새누리당 일각에서 먼저 개헌을 무대 위에 올리며 탄핵표결 이후 개헌 주도권을 잡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9일 오전 국회에서 탄핵소추안 표결에 앞서 ‘국가변혁을 위한 개헌추진회의’를 공식 출범시켰다.

개헌추진회의에는 김무성 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 심재철 국회부의장,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이주영, 나경원, 정병국, 이군현 의원 등 비주류 중진들을 포함해 모두 38명의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5선의 이주영 의원이 회장으로 추대됐고, 이철우 의원이 총괄간사, 헌법학자 출신의 정종섭 의원이 책임 연구위원을 맡기로 했다.

이날 회의를 주최한 이철우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이후 촛불처럼 일어날 개헌과 호헌 여론에 대비한 협의체를 만들어 개헌논의를 공식화하기 위해 개헌추진 모임을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김무성 전 대표는 “개헌만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살아 갈 수 있는 길이라는 주장을 해 왔으며, 현행헌법 체계로는 다음에 어떤 권력이 들어서더라도 유사한 사태는 또 생길 것”이라며 “더 이상 이런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반드시 개헌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진석 원내대표도"오늘 탄핵의 큰 고비를 넘기면 개헌이라는 큰 산이 기다리고 있다"며"개헌은 우리가 지금 추진하지 않으면 동력을 다시 얻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나라의 틀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에 정략적인 꼼수나 어느 정치세력의 의지로 추진될 수도 없다”고 말했다.

회장을 맡은 이주영 의원은 “국가변혁을 위한 개헌은 지금 추진하지 않으면 개헌 동력을 다시 얻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개헌 없이는 국가의 미래가 더욱 암울할 수밖에 없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야당과도 잘 협치해서 이 기회에 반드시 개헌을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개헌추진회의’는 매월 한 차례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전국 순회토론회를 개최해 개헌 분위기를 전국적으로 확산해 나가는 등의 로드맵을 설정해 두고 있다.

또 오는 13일에는 국회의원연구단체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대표 김학용 의원) 주최로 ’제왕적 대통령제 철폐를 위한 개헌,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예정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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