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새누리당 경북도당 원내대표 윤창욱 외 경북도의원 49명은 8일 오후 2시30분경 경북도의회 전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시국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정의당 경북도당 및 농민회, 전교조, 민노총 회원들의 반대집회에 당초 예정시간을 1시간여 넘겨 발표한 시국선언에서 새누리당 경북도의원들은 대통령의 하야, 탄핵보다 질서있는 퇴진을 골자로 내세웠다.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먼저"실망과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 도민들에게 사죄드리고 헌정중단의 위기에 엄중한 책임감으로 국정 조기 정상화 및 지역 안정화에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대통령이 사실상 하야를 결단했고 대통령의 잘못은 법 질서의 틀안에서 특별검사에 의해 진상과 책임이 가려 질 것으로 이제 여야 정치권 등은 국민의 뜻을 바르게 수렴해 국가적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역량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정략적 득실을 위한 당리당략과 정파적 대립은 있어서는 안되며 국정공백 최소와 안정적인 정권이양을 위해 여야 정치권은 관련 로드맵을 조속히 협상해 이를 국민들에게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여당은 책임있는 자세로 국정수습에 임하고 야당은 심각한 국정공백을 야기할 수 있는 하야와 탄핵만 외칠 것이 아니라 먼저 거론한 질서있는 퇴진으로 헌정중단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국가의 안보와 국내외 정치경제여건이 매우 불확실해 혼란을 가중시키는 정책 실종과 국정공백의 여파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 지 두렵기에 정치권은 작금의 위기를 제대로 직시해 정파를 떠나 국가의 안정과 국민의 행복을 최우선하는 지도력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덧붙여"이에 따라 최순실 국정농단에 따른 국가적 위기는 헌정질서속에서 조속히 종식돼야 하며 정치권의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여야, 보수진보를 넘어서 혼란과 난국을 수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경북도의원들은"이를 통해 새로운 민주적, 분권적 국가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민의 평안과 국가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엄한 국민들의 목소리에 응답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경북도의원들의 시국선언 발표에 항의해 정의당 경북도당과 농민회, 전교조, 민노총 회원들은 경북도의회 로비 등에서 박근혜 대통령 즉시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가졌다.

이후 새누리당 경북도의원들이 시국선언을 마치고 별다른 질의응답 시간을 갖지 않고 도의회로 퇴장하자 부의장의 면담을 요구하며 도의회로 진입하려는 과정에 이를 저지하는 의회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대립각을 세웠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