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김용환, 이하 원안위)는 5일 월성 1·2·3·4호기에 대한 재가동을 승인했다.

원안위는 지난 9월 12일 지진 발생직후 수동정지한 월성 1~4호기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를 파견해 80여일간 현장점검 및 성능시험 입회 등을 통해 원전 안전성을 철저하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9월 12일 경주 인근의 리히터규모 5.0 이상 지진 2회와 이후 1.5 이상의 여진이 지난 2일 기준 536회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원안위는 규제지침을 중심으로 해외 점검규정 및 사례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규모 5.8 지진과 이후 여진의 영향도 고려했으며, 후쿠시마 후속조치 이행현황까지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월성원전 점검 개요도>

원안위에 따르면 점검결과 지진감시설비는 정상적으로 작동한 대표지진계 계측기 값(지반가속도값 및 응답스펙트럼값)에 따라 수동정지 결정이 이루어졌음을 확인했다.

또 지난 2014년 9월결 이상증폭이 발견돼 활용하지 않는 자유장 계측기에 대해서는 이설부지를 11월 확정했으며, 추후 구조물 설치 등 이설 과정에서의 적절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대표지진계 외에도 특정 위치의 설비에 대한 영향평가를 위해 모든 계측기의 계측값을 점검했으며, 이 중 응답스펙트럼값이 크게 측정된 1호기 격납건물 외벽에 대해서는 방진기 성능시험, 종합누설률시험 등의 정밀점검을 통해 건전성이 유지됨을 확인했다.

지진 전·후 원전 주요변수는 지진의 일시적 충격으로 발생한 경보는 지진 직후 소멸됐고, 기기안전에 미친 영향 및 소내외 방사선 추이의 특이사항은 없었음이 확인됐다.

월성 1~4호기 수동정지후 일시적으로 삼중수소 농도가 증가했으나, 제한구역 경계지점에서의 주민피폭선량평가 결과는 영향이 미미함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 삼중수소 증가 원인이 되었던 보조보일러 손상 문제도 부품 교체로 조치 완료했다.

구조물·기기 건전성 점검에서는 주요 시설·설비의 물리적 건전성(손상·누설·변형 여부) 확인 결과, 특이사항이 없음을 확인했다.

입회검사 및 시험기록 검토를 통해 주요 계통(반응도제어계통, 원자로건물계통 등), 가동중시험 대상 펌프 전량 및 주요 밸브(원자로건물 살수밸브, 비상노심냉각계통 밸브 등) 등의 성능이 유지됨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열화 발생 유무 점검을 위한 증기발생기 세관 20%에 대한 검사결과 이상 없었으며 수소제거설비(PAR) 설치 과정에서의 되메움 누락에 대한 조치(전수조사 및 교체)도 확인했다.

반복지진 영향 점검에서는 규모 5.8 및 500여회 여진에 의한 원전의 영향은 모두 설계기준에서 고려됐던 수준 이내이며, 기기에 미치는 피로영향은 설계기준 지진의 약 20% 수준으로 평가돼 월성원전 1~4호기의 건전성이 유지됨을 확인했다.

후쿠시마 후속조치 이행현황 점검에서는 월성 1호기는 계속운전심사 과정에서 안전정지유지계통의 내진보강이 모두 완료됐고 월성 2·3·4호기는 추가 내진보강이 필요한 기기에 대한 성능시험 확인결과 내진성능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한수원의 대응점검도 지진 발생 직후 긴급조치, 기준에 따른 수동정지, 정지 이후 후속조치 등은 규제지침 및 절차서에 따라 적절하게 이행됐지만 이번 지진 경험을 반영해 해외사례 및 기술검토 등을 통해 지진대응시스템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원안위는 지난 11월 1일부터 계획예비정비에 들어간 월성 4호기의 정기검사를 실시해 임계전검사항목 79개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고, 검사결과 원자로 임계에 따른 안전운전의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

원안위는 5일 재가동 승인에 따라 원자로 임계후 이행되는 출력상승 과정에서의 운전성시험 등에 대한 현장입회 등을 통해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안위는 향후 원전시설별 내진성능을 정밀 재평가하는 한편 설계기준 초과 지진에 대비한 방재대책, 주민보호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재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지진발생 지역에 대한 정밀지질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설계지진 적합성평가 등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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