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좌로 김병욱 국회의원 (김병욱 국회의원실 제공)

(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김병욱(경기 성남) 국회의원은 3일 국회 본회를 통과한 2017년도 정부예산 중 세계유산 남한산성박물관 건립을 위한 첫해 분 국비 예산 15억원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남한산성박물관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뜰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 지방비 25억 원을 더해 총 40억원의 토지 매입비가 내년도 박물관 건립 예산으로 집행되며, 오는 2020년까지 총 278억 원(국비 50%,지방비 50%)을 들여 완공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지난 11월 교문위 2017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도 정부 예산안에 남한산성박물관 건립 예산이 누락된 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한 끝에 11월 16일 교문위 전체회의에서 관련예산 25억원 증액안을 포함시켜 예결위로 이관하는 데 앞장섰다.

예결위 심사 단계에서는 간사를 맡은 김태년 의원(성남시 수정구)이 관련 예산이 반영되도록 힘썼고 마침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확정된 것이다.

김병욱 의원은 “이번 예산편성으로 남한산성박물관 건립을 위한 278억 원 규모의 관련 예산이 사실상 확보됨으로써 성남시민과 경기도민의 숙원이 실현되고 유네스코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며 “2020년까지 박물관이 차질 없이 건립될 수 있도록 문화재청, 경기도와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한산성은 지난 2014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을 정도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고 일대에서 출토된 유물만 수천 점에 달하지만 보관할 장소가 없어 문제가 되어왔다.

유물 발굴 조사는 1986년부터 지난해까지 20여 차례 진행되어 기와와 토기, 자기류 등 3600여점이 출토되거나 발굴됐다.

그러나 보관할 곳이 마땅하지 않아 국가에 귀속돼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중인 일부를 제외하고는 토지주택박물관, 경기문화재연구원, 중원문화재연구원 등 발굴 조사를 담당한 7개 기관이 각기 보관 중이다.

이 가운데 8차례 발굴 조사를 벌였던 토지주택박물관이 작년 3월 경남 진주로 이전함에 따라 이곳에 보관돼있던 남한산성 유물도 진주로 이관된 상황이다.

NSP통신/NSP TV 김병관 기자, inspect1234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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