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경기 용인시가 행정사무감사에서 답변한지 불과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번복해 논란이다.

Y사이드저널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제212회 정례회 용인시의회 자치행정위 행정사무 감사에서 윤원근 의원이 A 골프장 시유지에 대해 묻자 용인시 정해수 회계과장은"매각을 추진 중. 제말을 믿으시면 된다"고 확답했다는 것.

그러나 하루만인 29일 자치행정위 위원들이 A골프장 현장 확인에서 용인시로 부터 황당한 말을 들었다. 이 자리를 동행한 조명철 정책기획과 정해수 회계과장으로 부터 '매각이 아닌 다른 활용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전날 답변을 뒤집었다는 것이다.

윤원근 의원은"이 두 사람이 말을 뒤집어 다른 활용방안을 찾겠다고 말해 어이가 없었다"며"그 이유에 대해 묻자 정찬민 시장의 부정적 의견 때문이라는 황당한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매각에서 다른 활용방안을 찾겠다고 갑자기 태도가 180도 바뀐 이유가 더 황당했다.

이 매체는 29일 전화에서 정해수 회계과장은 “내용을 제대로 몰라 잘못 답변했다”며 궁색한 해명으로 얼버무렸다. 입장 번복이 정 시장의 지시에 의한 게 아니냐고 묻자 “아니다”고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 1990년대 허가를 받은 A골프장 내에는 420기의 묘가 있는 시유지 1만8000평이 있다.

이 때문에 골프장 이용객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A골프장은 시유지 매입을 시에 제안했고, 2013년 양측은 매수의향서를 작성했다.

이후 용인시는 같은 해 말 묘지에 있던 420기 가운데 416기의 묘를 5억여원을 들여 이장했다.

시가 먼저 이장을 해주면 그때 매입하겠다는 골프장 측의 말만 믿고 진행된 일이라는 게 용인시의 해명이다.

이 매체는 그러나 A골프장은 시 땅을 매입하지 않고 차일피일 미뤘다. 돈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으나, 집단 묘가 사라졌으니 골프장 입장에선 서두를 이유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용인시의회는 지난해 11월 행정사무감사에서 전형적인 예산낭비와 특혜라며 이 문제를 질타했다.

오는 12월 골프장 측은 올해 지난 9월까지 해당 시유지를 매입하겠다는 의향서를 최종적으로 작성해 시에 제출한 바 있다.

NSP통신/NSP TV 김병관 기자, inspect1234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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