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재능시낭송협회 시낭송 축제 (윤시현 기자)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목포시에 청록파 시인들의 주옥같은 아름다운 시가 조용하면서도 깊게 울려 퍼졌다.

전남재능시낭송협회가 지난 19일 목포 남교소극장에서 ‘시가 있어 아름다운 세상’이란 주제로 청록집발간 70주년을 기념한 제 9회 전남 재능 시낭송 축제를 열어, 잔잔하면서도 아름다운 시낭송을 통해 문화의 도시 목포를 빛냈다.

합송으로 박목월의 ‘나그네’를 시작으로 김순덕 회원이 ‘감사댕기’를, 위인숙 회원이 ‘청노루’ 등을 이어갔고 마지막으로 윤경희 회원이 ‘산이 날 에워싸고’를 낭송했다.

이어 조지훈 시를 김민주 회원이 ‘승무’를 조연숙 회원이 ‘피리를 불면’, 김정금 회원이 ‘고품의상’으로 낭송을 이어갔다.

또 박두진 시는 김연숙 회원이 ‘향현’을 시작으로 배인숙 회원이 ‘묘지송’, 위인숙 회원이 ‘장미의 노래’ 등의 시들이 흘러나왔고, 주봉길 회장이 ‘커튼콜’을 낭송하면서 대미를 장식했다.

주봉길 전남재능시낭송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편의 시는 우리 삶을 변화 시킬 수 있는 깊은 감동이 있다”며 “한국 문학사에 빛나는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 3인의 활동시집 청록집 발간 70주년을 기념해 감상하는 낭송 공연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박홍률 시장은 축사를 통해 “협회의 문학에 대한 열정과 기반이 모아져서 문화도시 목포시의 문화 인프라가 경험과 숙련을 한 층 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윽한 시의 향기가 우리 시민들의 삶에 또하나의 감동으로 전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능시낭송협회는 시낭송 공연과 시낭송교실, 시낭송여름학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시사랑운동을 펼치고 있는 모임으로 알려져 있다.

NSP통신/NSP TV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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