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해 다른 원자로의 핵연료를 만드는 기술인 '파이프로세싱' 관련 내년 정부예산이 10% 삭감됐다.

국회 미방위 소속 최명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내년 미래부 예산 중 한수원이 수행 예정인 '파이로프로세싱' 관련 예산을 10% 삭감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있는 '사용후핵연료'를 한수원에 반환하는데 필요한 예산 40억원을 신규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미래부의 내년도 '파이로프로세싱' 관련 예산은 총 525억원이며 이 중 50억원이 삭감됐다.

정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파이로프로세싱'관련 선행 연구를 진행해 왔고 별다른 사회적 논의 및 예산확보의 구체적방안 제시없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연구를 예정했었다.

그러나 최명길 의원을 비롯한 야당 측은 시용후핵원료 재처리과정에 발생하는 맹독성 방사성기체는 새로운 위험을 노출시키고 사회적 합의는 물론 상용화까지 천문학적 금액이 소요돼 경제성 타당성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내년부터는 기존 모의연료가 아닌 실제 사용후핵원료로 실험이 예정됐기에 이론상의 위험이 현실화되지만 이에 대한 것을 정부는 사전에 지역주민은 물론 국회에도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미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파이로프로세싱' 예산의 전액 삭감을 요구했지만 예산결산소위 회의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이 버텨 결국 전체 예산의 10%를 삭감하는 선에서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실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약속했고 파이로프로세싱 상용화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오는 2020년 전까지 사회적 합의를 위한 노력도 충실히 해 나가기로 했다.

최명길 의원은 “정부가 국회와 지역주민들과 긴밀히 소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 다음 예산은 절대 확보하지 못 할 것이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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