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가 광양시민들 위해 광양시에 기부체납한 커뮤니티센터

(전남=NSP통신) 홍철지 기자 = 광양제철소가 광양시민들을 위해 기부채납 한 커뮤니센터를 예술고등학교로 사용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높아지자 광양시가 장소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폐교된 옥룡중학교가 예술고등학교 장소로 가장 적합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옥룡중학교는 주변 환경 분위기 자체가 예술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게 주된 이유다.

이런 주장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광양시의회 모 의원은 “생각해보라. 만약 현재 예술고등학교로 지정된 커뮤니티센터나 또는 그 근처에 학교가 들어서게 되면 시민들이 그 일대 공원을 사용하는데 여러가지 제약이 따르게 되는 것은 물론 그 이상의 큰 불편을 겪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사실 이곳은 애초부터 예술고등학교 자리로 맞지 않았다. 그런데 광양시가 워낙 거세게 요구하다 보니 마지못해 의원들이 동의를 해줄 수 밖에 없었다”며 “지금도 여전히 대부분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가장 현실성이 높고 또 가장 적절한 장소로는 폐교된 옥룡중학교”라며 “당시 예술고등학교 부지를 알아보기 위해 광양을 찾았던 실무위원들도 옥룡중학교를 직접 돌아본 후, 이곳이야 말로 예술고등학교 부지로 안성맞춤이다”라고 입을 모았다는 것.

한 때 광양제철소에서 몸을 담았다는 김 모 씨는 “광양제철소가 커뮤니센터를 지어서 광양시에 기부채납 한 것은 시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해서 였지 예술고등학교로 주기 위해서는 아니었다”면서 “아무리 기부채납을 했어도 광양시가 그렇게 마음대로 사용한다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개인적으로 서운하다는 감정을 내비췄다.

중마동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이 모 씨 또한 “아무리 커뮤니티센터를 전제로 해서 예술고등학교를 유치했다 해도 타당성이 맞지 않으면 수정을 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며“ 국가안보와 직결된 사드배치 문제도 성주군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하니 장소를 변경하는 데 하물며 이런 예술고등학교 하나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약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또 “옥룡중학교는 환경 여건도 좋고 향후 도립미술관이 건립되면 이와 연계해 실습하기도 좋아 일석이조의 시너지 효과까지도 발휘할 수 있는데 왜 적극적으로 검토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현재 커뮤니티센터 건물 자체가 예술고등학교로 사용하기에는 여러 가지가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들끓자 광양시도 난처한 입장에 처해 있다.

시 관계자는 “커뮤니센터 옆 공원에 신축을 검토하고 있다. 애초에 커뮤니센터를 포함해서 공원일대 부지 7만여㎡를 예술고등학교와 중학교를 증설하기 위해 계획이 돼 있었다”며 “신축을 할 경우 3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더 들어 가겠지만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큰 불편은 없을 것이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예술고 운영비로 개교 후 매년 10억 원씩 10년간 100억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예술인 양성을 위한 외국어교육 지원, 관내 초ㆍ중 학생 예능 꿈나무육성사업 추진 등을 함께 병행해 나갈 계획이며 학년별로 음악 2개, 미술 1개 학급 등 총 9개 학급, 180명 정원으로 2018년 개교할 예정이다.

NSP통신/NSP TV 홍철지 기자, desk3003@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