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제일대학교 산업안전관리과 2학년 재학 중인 김찬호 (남, 27세) (제일대)

(전남=NSP통신) 이영춘 기자 = 여수시에 거주하며 순천 제일대학교 산업안전관리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찬호(27)군이 화마가 삼킨 화재현장을 발견하고 인명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6시 50분께 학교에서 응급구조관련 방학특강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는 길에 여수시 화장동 중앙교회 근처에서 다급한 목소리로 '불이야'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약 20m 거리에 검은 연기가 피어 올라가고 구조를 청한 할머니의 목소리를 따라 화재현장으로 뛰어가 보았더니 대문은 열려있고 화장실은 이미 화마가 삼킨 상태로 화장실 입구에 신원미상의 할아버지 등으로 불이 옮겨 붙어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할머니는 '불이야'소리를 외치며 물 호스를 들고 불을 끄고 있는 상황으로 김군은 즉시 물 호스를 인계받아 불을 끄며 한손으로는 휴대폰을 이용해 화재신고를 병행했다.

119소방대가 도착하기 전에 화재는 진압이 됐고 소방대에 의해 환자는 신속한 응급처치와 함께 인근병원으로 즉시 후송됐다.

인명을 구해야겠다는 일념으로 화마와 싸웠던 김 군은 모든 상황이 종료되자 긴장의 해소와 함께 전신에 힘이 풀려 한동안 땅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아 있어야 했다.

김 군은 평소 남다른 봉사활동이 몸에 배였고 대학생활은 물론 학업성적도 우수한 모범생으로 “불을 본 당시에는 겁도 났지만 평소 전공과 관련해 학교 안팎에서 익힌 학습이 위기 현장에서 큰 도움이 돼 당연한 일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화상을 입은 할아버지는 현재 3도 화상으로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돼 1차 시술을 마치고 많이 호전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SP통신/NSP TV 이영춘 기자, nsp812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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