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조성호 기자 = 전라남도는 떫은감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고자 영암 금정농협이 산림청 임산물 가공산업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8억 원을 받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전남도에 따르면 떫은감 주산지인 영암군에서는 937개 임가 중 887ha의 재배지에서 연 1만 5천t을 생산하고 있어 생산량 급증과 일시출하에 따른 수매시설 부족으로 저장시설 추가확보와 다양한 가공상품 개발이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됐었다.

영암 금정농협이 관련 예산을 확보함에 따라, 생산량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배 임가를 대상으로 안정적인 수매 확대를 통한 감 가격을 보장하기 위해 저온․저장 창고 규모를 확대하고, 조청과 퓨레, 감염료 등 새로운 가공상품으로 감 소비를 확대하고 나섰다.

영암대봉감 향토산업사업단에서 추진한 ‘떫은감 가공제품 아이디어공모전’에서 선정된 조청을 생산코자 한양 조씨 조청전수인 등 전국 조청명인들에게 제조기술을 전수받아 올 하반기부터 가공 시설 설치를 착공할 방침이다.

가공 시설 확충 후 조청 10t, 곶감 15t, 감말랭이 10t 등을 생산해 전국 농협과 쇼핑몰을 통한 판매에 주력하고, 천연염색제인 감 염료도 30t을 생산해 염색체험 교실을 운영하게 된다.

또한,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설탕대체물 시장이 급속한 성장추세에 있다는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분석결과에 따라 국내유통망의 안정화 후 미국 등 해외 수출을 통해 판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떫은감은 다른 과일에 비해 무기성분이 풍부하고 비타민, 구연산, 타닌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혈관을 튼튼하게 해 고혈압과 심장병 등 성인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떫은감 가공산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 재배 임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외 수출 등 행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며 “민선6기 브랜드시책인 ‘소득숲’과 관련한 2017년 산림소득 공모사업에 지역의 우수 임업인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NSP통신/NSP TV 조성호 기자, nsp336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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