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 간호사와 함께 말기암 환자들을 위로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는 학생들. (화순전남대병원)

(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화순전남대학교병원(원장 김형준)이 여름방학을 맞아 중·고교생을 위해 마련한 ‘병원체험· 진로탐색 프로그램’이 호을을 받고 있다.

학생들의 인성교육 함양과 진로 모색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달 24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는 광주·전남 37개 중·고교에서 9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의사·약사·간호사·물리치료사 등 병원 내 직종별 역할을 배우고 병원 내 부서별 견학 등의 진로지도를 통해 장래 꿈을 키웠다.

환자를 위한 병실 정리와 고객안내 등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건강과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응급상황에 신속 대처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도 배웠다.

몇몇 학생들은 호스피스 완화의료병동에서 간호사들과 함께 말기암 환자를 위한 ‘웃음치료’ 공연도 펼쳤다.

공연에 참가한 조효현(18·운남고 2)양은 “공부하는 틈틈이 댄스연습하느라 힘들었지만 환하게 웃는 환자와 보호자들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 의사가 되고 싶은 소망을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함께 공연한 박세은(18·운남고 2)양은 “기뻐하는 환자들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병원 내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간호사의 꿈이 참으로 가치있는 것임을 새삼 느꼈다”며 “다른 학우들에게도 참여를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형준 원장은 “중·고교생들이 생명존중이라는 값진 경험을 체득하고 미래의 꿈을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됐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