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열린 용전들노래 정기공연. (광주 북구)

(광주=NSP통신) 김용재 기자 = 광주시 북구(청장 송광운)가 유두절을 맞아 풍작을 기원하는 신명나는 들노래 한마당을 벌인다.

북구는 오는 17일 오후 2시 용전마을 입구에서 지역주민,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8회 용전들노래 정기공연 ‘유두절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용전들노래는 용전동 일대에서 불리워지던 흥겨운 들노래(노동요)로, 60년대 말 까지 구전돼 오다 그 맥이 끊겼으나 2년 여의 고증을 통해 지난 1999년에 재현된 광주 북구의 대표 ‘농요’다.

이번 공연은 (사)용전들노래보존회 회원(회장 표범식) 및 지역 농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모판밟기 ▲모찌기 ▲모심기 ▲논매기 ▲장원질 ▲벼베기 등의 모습을 재현하는 한편 풍년을 기원하는 판 굿을 펼친다.

전체적으로 모두 10여 곡의 농요가 소개되며, 다른 지방의 농요와는 달리 독특한 장단 한배 기법을 구사해 매우 흥겹고 경쾌한 장단을 선보이게 된다.

특히 올 해는 용전들노래 연구학교로 지정된 관내 지산중학교와 광주북초등학교 학생들이 이번 재현행사에 참여해 전통문화 계승·발전의 의미를 더한다.

송광운 북구 청장은 “이번 공연은 잊혀져가는 우리지역 소중한 문화유산을 복원하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용전들노래가 광주를 대표하는 민속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현한 지 18년 째를 맞는 용전들노래는 북구와 (사)용전들노래보존회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지난 2014년 7월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고시 됐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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